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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나다 유학생 전공-노동수요 불일치 해결 ‘포털’ 필요
최대은행 RBC, 보고서 통해 제안
이민 시스템 효율성 제고도 주장

캐나다는 헬스케어 등 노동력이 부족한 분야에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해야 하고, 이들이 더 쉽게 영주권자가 되도록 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왔다. 전공과 노동 수요의 불일치를 해결하기 위해 연방정부는 유학생이 공부할 분야와 이에 연결되는 직업을 보여주는 포털사이트를 만들어야 한다는 방법도 제시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캐나다 최대 은행인 로열뱅크오브캐나다(RBC)는 이날 ‘유학생이 캐나다 노동위기 해결을 돕는 방법’이라는 보고서에서 유학생은 인구 구조적 압박을 받는 캐나다에서 이민 전략의 기둥이라면서 과학·공학·헬스케어 등의 분야를 공부하는 학생을 우선시하기 위해 고등교육기관은 정부와 협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오는 2028년까지 헬스케어 분야는 11만900명의 노동력이 부족한데, 이 쪽을 공부하겠다고 대학에 등록한 유학생은 1만4991명에 불과하다. 캐나다는 노동력을 늘리기 위해 이민자에 크게 의존해왔고, 저스틴 트뤼도 총리 정부는 오는 2024년까지 3년간 역대 최대인 130만명의 영주권자를 유치하겠다는 목표를 지난 2월 내놓았다. 그러나 기업·은행들은 노동 수요를 처리하는 이민시스템의 효율성에 우려를 제기했고 이런 맥락에서 RBC가 해결방안을 내놓은 셈이다.

보고서 저자들은 “유학생들이 노동 시장과 단절되는 건 교실에서 영주권으로 가는 과정에서 약점으로 나타났다”면서 “유학생이 원하는 학업 프로그램과 노동 시장 요구 사이에 약간의 불일치가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유학생은 노동력 부족 분야인 공학, 수학, 컴퓨터 공학을 공부할 가능성이 자국 학생보다 높다고 했다. 그러나 미래 노동 시장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선 헬스케어, 무역·서비스 분야에서 유학생 수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RBC는 노동시장 불일치가 국제 인재를 유지하는 캐나다의 능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진단했다. 노바스코샤은행도 이민자의 직업과 교육 격차를 좁혀야 한다고 지난 주 정부에 요청한 바 있다.

캐나다 정부 통계에 따르면 건설, 엔지니어링, 식품 서비스, 헬스케어 분야가 근로자를 찾는 데 가장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이에 따라 관련 기업의 매출 저하, 프로젝트 취소, 공중보건 시스템 부담 가중 등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BC는 “최근 국가의 의료 인력 부족은 국제 학생 풀(pool)을 활용하고 확장하는 데 더 전략적이어야 한다는 경종을 울린다”면서 “인재를 위한 글로벌 전쟁이 확대하는 상황에서 캐나다는 우위를 유지하기 위해 정책을 다듬을 필요가 있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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