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은 지난달 31일 부산 기장군에서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발주한 ‘수출용신형연구로 및 동위원소활용연구센터’ 건설사업 착공식을 열었다고 2일 밝혔다.

부산 기장군 장안읍 동남권 방사선 의·과학 일반산업단지에 들어서는 수출용신형연구로는 원자력 관계시설에 대한 설계적정성·예산 검토를 거쳐 조달청 발주로 계약·착공되는 공공공사다. 하부구동 제어장치, 판형 핵연료 등 신기술을 세계 최초로 적용한 15㎿급 연구용 원자로로 지하 4층~지상 3층의 개방수조형 원자로와 함께 관련계통 및 이용설비를 건설한다.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4월 지분 50%를 보유한 주간사로서 현대건설(30%), GS건설(20%)과 함께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공사 기간은 착공일로부터 60개월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수출용신형연구로 건설로 그동안 수입에만 의존해왔던 방사성동위원소의 국내 수급 안정화와 제품 수출능력을 확보하고 고부가가치 의료서비스 및 산업 활성화 등 신산업 창출에 기여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날 착공식에는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박형준 부산시장, 정동만·김영식 국회의원, 백정완 대우건설 사장과 발주처인 박원석 한국원자력연구원장을 포함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대우건설은 2012년부터 국내 건설사 최초로 가동원전 설계기술(Q등급) 자격을 획득하고 2016년에는 우리나라의 수출 1호 원자로인 ‘요르단 연구용 원자로’(JRTR) 준공하는 등 국내외 원전 건설 분야에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차세대 원전인 SMR(소형모듈원자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대우건설과 포스코그룹은 한국전력 컨소시엄의 한국형 중소형원전인 ‘스마트(SMART)’ 표준설계인가 획득사업에 참여해 SMR에 대한 기술력과 해당 모델을 통한 사업 진출 시 우선공급권을 확보하고 있다.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