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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세계 최대 커피 체인업체 스타벅스가 유통업계 전문가인 랙스먼 내러시먼(55)을 새 최고경영자(CEO)로 영입했다.

1일(현지시간) 월스트리저널(WSJ)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내달 1일부터 내러시먼 레킷벤키저 CEO가 시애틀에 있는 본사로 합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내러시먼은 당분간은 스타벅스 창업자이자 임시 CEO인 하워드 슐츠와 함께 일하면서 인수인계를 받은 뒤 내년 4월부터 CEO직을 맡게 된다.

슐츠는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스타벅스 이사회 고문을 맡을 예정이다. 앞서 슐츠는 5년 전 명예회장으로 물러났다 회사 경영이 악화하자 4월 임시 CEO로 돌아왔다.

인도계 미국인인 내러시먼은 2012년부터 글로벌 음료기업인 펩시에서 글로벌 최고사업책임자(CCO) 등 요직을 역임했다.

2019년엔 영국에 본사가 있는 다국적 기업 레킷벤키저 CEO로 발탁돼 자리를 옮겼다.

내러시먼은 코로나19 팬데믹 국면에서 건강·위생제품 판매량을 올리고 미국 내 분유 대란 사태를 계기로 레킷벤키저의 관련 제품 매출를 늘리는 경영 능력을 보였다.

슐츠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내러시먼에 대해 “그는 강력한 소비자 브랜드를 구축하는 데 있어 많은 경험이 있고 전략적이면서 변화에 능한 리더”라고 영입 이유를 설명했다. 내러시먼은 내년 정식 취임 후 스타벅스가 예고한 탈바꿈을 주도할 전망이다.

WSJ는 지난달 31일 자에서 스타벅스가 위기 타파를 위해 음료 제조법부터 매장 구조까지 모든 부분을 재검토,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인플레이션으로 재료비와 임금 인상에 직면하자 모바일 주문과 배달 등으로 사업 모델을 전환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벅스는 현재 미국 내 매장 200여개 이상에서 노조가 설립되는 등 근무여건 개선 압박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