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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7월 서울아파트 거래량, 전년의 7분의 1로 축소
노원구 11배 축소…강남구 4배 축소 그쳐
빌라 매매거래량도 절반으로 줄어
금리 부담에 거래절벽 이어질 듯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이민경 기자]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매매거래량이 전년의 7분의 1수준으로 쪼그라들어 거래절벽이 얼마나 심각한 지를 단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31일 서울시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7월 서울시 아파트 매매거래량은 639건으로 집계됐다. 2021년 7월의 거래량은 7배가 넘는 4679건이다. 1년 사이 주택경기가 얼마만큼 급변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에선 계속해서 오르는 금리 부담에 더이상 시장에 집을 살 사람이 없어진 것으로 풀이한다.

작년 7월 가장많은 467건의 매매계약이 성사된 노원구에선 올해 7월 단 41건이 계약돼 11배 차이가 난다. 오히려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구에서 올해 7월 25개 자치구 중 가장 많은 건수인 48가구가 매매되면서 전년 동월과 4배 차이에 그쳤다. 고가 아파트보다 중저가 아파트가 금리 인상 등으로 인한 주택 수요층 구매력 감소에 더 크게 타격을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아파트 뿐만 아니라 빌라(다가구·연립)도 거래건수가 크게 줄었다. 7월 2429건 거래되면서 지난해 동월의 4854가구 대비 절반으로 축소됐다.

업계에선 이같은 주택 거래절벽이 최소 1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지난 26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또한번 기준금리를 0.25% 인상하면서 1.75%가 됐기 때문이다. 지난해 8월부터 9개월 기준금리가 5차례 오른 것으로, 늘어나는 이자 부담에 대출 받기 더욱 쉽지 않은 여건이 조성됐다.

한편, 서울 아파트 임대차거래 영역에선 보증금이 월세의 240개월치 초과하는 ‘준전세’가 전년 동월 대비 증가한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7월 서울 준전세는 3128건 계약됐는데, 전년은 2752건으로 약 400건 차이가 난다. 여기엔 기존 전세세입자들이 계약갱신을 하면서 기존 보증금에 다달이 내는 월세를 추가하는 사례가 포함됐을 것으로 보인다.

thin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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