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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덕후노믹스’ 6개월…포켓몬빵에, 디지몬빵까지 신드롬 [언박싱]
포켓몬빵 7000만개 빅히트 이어
디지몬빵도 1주일만에 25만개 판매
편의점·마트 팔걷고 캐릭터 마케팅
빵·캔디 등 이어 컬래버 김까지 출시
디지몬 빵 4종 [세븐일레븐 제공]

[헤럴드경제=이정아 기자] 올해 초 ‘포켓몬빵 열풍’에서 시작된 캐릭터 빵의 인기가 6개월 이상 지속되고 있다. ‘덕후’(한 분야에 깊이 빠진 사람)를 타깃으로 한 캐릭터 컬래버레이션 상품이 말 그대로 연일 대박을 터뜨리고 있다.

31일 편의점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이달 24일부터 단독 판매 중인 디지몬빵이 1주일 동안 25만개나 판매됐다. ‘디지털 몬스터’의 준말인 ‘디지몬’은 2000년대 인기를 끌었던 애니메이션 ‘디지몬 어드벤처’의 캐릭터다. 디지몬빵은 롯데제과 상품으로, 4종의 빵에 총 182종의 디지몬 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이 무작위로 들어있다.

현재 점포당 하루에 4개씩 입고되는 디지몬 빵은 매대에 진열되기가 무섭게 팔려나가고 있다고 세븐일레븐은 전했다. 실제로 디지몬빵 출시 이후 일주일간 세븐일레븐의 전체 빵 매출도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배 늘었다.

캐릭터 빵은 빵과 함께 주는 스티커를 모으려는 사람들로 인해 나올 때마다 인기를 끌고 있다. SPC삼립이 내놓은 포켓몬빵은 올해 2월 출시 이후 약 7000만개 팔렸고, GS25에서는 넥슨의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캐릭터 스티커를 함께 주는 메이플스토리빵 5종이 출시 18일 만에 100만개가 팔리기도 했다.

모델들이 포켓몬 김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GS리테일 제공]

이같은 캐릭터 마케팅은 그간 흥행에 힘입어 제빵업계를 넘어 유통업계 전반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신세계푸드는 1990년대 학교 매점에서 많이 팔렸던 추억의 과자 ‘밭두렁’을 모티프로 밭두렁 옥수수 크림 소보로 빵을 출시했다. 롯데마트는 만화 ‘검정고무신’에서 주인공인 먹던 바나나를 포함해 미니약과, 크라운산도 등을 검정고무신 컬래버 패키지 상품으로 이달 초 출시했다. 검정고무신 바나나는 출시 일주일 만에 첫 물량 8만7000개가 모두 팔렸다.

GS25는 계열사인 슈퍼마켓 GS더프레시까지 동원해 이날부터 ‘포켓몬김’을 판매한다. 김과 포켓몬 캐릭터 렌티큘러(보는 각도에 따라 변하는 이미지)칩을 함께 구성한 상품이다. 총 33종의 포켓몬 렌티큘러칩이 있다. 이정호 GS25 가공기획팀 상품기획자(MD)는 “김은 가장 대중적인 음식이자 아이들이 선호하는 반찬인 만큼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포켓몬스터와 재미있는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dsu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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