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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TS 오니 20만원 더 내라” 부산 숙박업소 바가지 ‘눈살’
BTS 무료 콘서트 알려지자…예약취소·추가금 요구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19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에서 열린 2030 부산엑스포 홍보대사 위촉식에서 홍보대사로 위촉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오는 10월 15일 부산에서 ‘2030 부산 세계박람회(엑스포)’ 유치를 위한 콘서트를 개최하는 가운데, 부산 지역 인근 숙박업소에서 예약을 강제로 취소하거나 추가로 차액을 내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3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BTS 콘서트로 부산숙박업소 예매한 사람들이 받는다는 연락’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높아진 숙박료만큼 차액을 결제하지 않으면 예약을 취소하겠다는 부산의 한 숙박업소 안내문을 공개했다.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보낸 것으로 추정되는 객실 이용 안내문 [온라인 커뮤니티]

해당 안내문에는 “글로벌그룹인 방탄소년단의 10월 15일 일광 공연은 급작스럽게 발표돼 매장측에서는 해당일이 특정일임에도 불구하고 예약안내를 준비할 시간이 없는 상태에서 비수기 주말금액으로 예약이 오픈돼 있었다”며 “현재 예약 객실 금액을 변상해주고도 몇 배에 달하는 돈을 내겠다는 손님들 문의가 있는 상황”이라고 적혀있다.

또 “관할 지자체와 소비자원에 문의한 결과, 업소가 예약을 취소하는 경우 또한 이용 10일 전까지 별도의 위약금 없이 취소가 가능하다고 확인했다”며 “고민 끝에 달라진 금액을 안내하니 예약을 유지할 분은 차액을 입금해 달라”고 요구했다.

안내된 숙박료는 기존 1박 가격와 비교해 20만원 안팎 인상됐다. 26만원 객실은 45만원으로, 15만원 객실은 35만원으로 올랐다.

BTS는 지난 24일 오는 10월 15일 부산 기장군 일광 특설무대에서 'BTS 옛 투 컴 인 부산'(BTS in BUSAN)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콘서트는 2030부산엑스포 유치를 기원하는 무료 콘서트다. 해당 콘서트에는 관람객 10만여 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당 소식이 알려진 부산에서는 숙박업소들의 바가지 요금이 성행하고 있다. 일부 숙박업소들은 가격을 10배 넘게 올려 다시 예약을 받거나, 일부 호텔의 바다 전망 객실 요금은 하루 275만원, 도시 전망 방은 165만원까지 치솟았다.

시는 28일 강경 대응을 예고한 상태다. 부산시는 “지난 26일부터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파악과 계도를 시작했다. 점검반을 확대 편성하고 계속해서 지도 점검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kace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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