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호텔가는 지금 ‘아트홀릭’
내달 프리즈·KIAF 등 잇단 개막
아트테인먼트 통해 고객 모시기
연계상품·이벤트 등 대대적 계획
시그니엘 서울에서 자신의 작품을 도슨트(전시 해설)하는 세계적인 조각가 배리 엑스 볼(Barry X Ball). [롯데호텔 제공]

호텔가가 아트와 사랑에 빠졌다. 내달 세계적인 아트페어인 프리즈(Frieze)가 서울에서 열리는 등 미술 시장의 큰 장이 열리면서 이와 연계된 ‘아트테인먼트(Art+Entertainment)’ 이벤트를 대대적으로 기획한 것이다.

최근 호캉스가 단순히 육체의 ‘쉼’을 넘어 문화생활을 통한 ‘정신적 여유’를 즐기는 식으로 개념이 확장되는 경향과 맞물려 있기도 하다.

30일 호텔업계 등에 따르면, 세계적인 아트페어 프리즈가 내달 2일부터 5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다. 지난 2003년 영국 런던에서 시작된 이 행사는 근현대 미술을 이끄는 최고의 플랫폼으로 스위스 아트 베젤(Art Basel)과 함께 세계 양대 아트페어로 꼽힌다. 그간 런던, 뉴욕, 로스앤젤레스에서 개최된 적이 있었지만, 아시아 도시에서 열리는 것은 서울이 처음이다.

이와 함께 국내 최대 아트페어인 키아프(KIAF) 역시 내달 3~6일 프리츠 서울과 공동 개최된다. 국제 미술계에서 가장 뜨거운 이슈인 ‘포스트 팬데믹 시기의 아트 마켓 트렌드’, ‘인공지능(AI)과 예술’, ‘예술에서의 NFT의 역할’ 등을 주제로 매일 3회씩 개최된다. 오는 10월 영국 런던 사치갤러리(Saatchi Gallery)에서 개최되는 ‘스타트 아트페어’ 역시 아시아 최초로 서울에서 프리뷰 전시를 진행 중이다.

이처럼 미술계에서 국내외 빅 이벤트가 진행되자 가장 빠르께 움직인 것은 특급호텔들이다. 최근 호캉스 트렌드가 미술 작품 등을 감상하며 즐기는 아트테인먼트 형태로 진화하면서 고객들의 수요를 발빠르게 반영하기 위해서다. 이에 시그니엘 서울과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파라다이스 시티 등은 프리즈를 미리 볼 수 있는 프리뷰 티켓을 포함한 객실 패키지를 일제히 내놨다. 여기에 시그니엘 서울은 세계적인 예술가인 배리 엑스 볼(Barry X Ball)의 방한에 맞춰 그의 도슨트(전시 해설) 투어도 준비했다. 배리 엑스 볼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 중인 조각가로, 전통적인 조각 형태에 CNC 밀링 기술 같은 현대적인 재료와 기술 등으로 혁신을 불어 넣었다고 평가 받고 있다. 그는 내달 5일 자신의 대표작 ‘Portrait of the Artist(작가의 초상)’와 이번 프리즈에서 최초로 공개되는 NFT(대체불가능토큰) 작품을 설명할 예정이다.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예술작품을 눈 뿐만 아니라 미각 등 오감을 만족시키는 아트 프로모션을 기획했다. 1층 부티크 와인샵에서는 아트페어 기간 ‘프리즈 아트 페어(Frieze Art Fair) 2022’의 공식 샴페인인 루이나 샴페인을 특별 판매하며, 영국 런던 출신 일러스트레이터 헬레나 페레즈 가르시아의 작품이 그려진 비건 와인 ‘펜리 이스테이트’ 5종, 이우환 화백의 작품이 그려진 ‘샤또 무통 로칠드 2013년산’, 쿠사마 야요이 작가의 모티브가 레이블에 담긴 ‘뵈브 클리코’ 등도 선보인다. 그랜드 델리에서는 현대 미술의 거장 김병종 화백의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제작한 스페셜 아트 케이크 ‘생명의 꽃’을 9월 말까지 판매한다.

시그니엘 서울 관계자는 “셰퍼드 페어리 프라이빗 도슨트에 이어 또 한 번 거장의 숨결을 우리 호텔에서 직접 전하게 될 수 있어 영광”이라면서 “예술과 소비자를 잇는 아트 허브 호텔로서 긍정적인 영향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기획을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carrier@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