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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학자금 부채탕감, 가상자산에 호재될듯"
MZ세대 가상자산에 긍정적
재난지원금 지급때도 '꽁돈' 몰리며 비트코인 상승

[헤럴드경제=윤호 기자]미국 정부의 학자금 대출 부채 탕감 계획이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 재난지원금 지급 때에도 가상자산에 긍정적인 MZ세대를 중심으로 투자가 늘면서 비트코인 가격이 상승한 바 있다.

미국 바이든 대통령은 2020년초 시행했던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조치 기간을 올해 말까지 연장했다. 아울러 연간 12만5000달러 미만의 수입을 거두는 자국민들을 대상으로 학자금 대출 부채 중 1 만달러를 탕감할 것이라는 내용도 함께 발표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발표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공포가 정점에 달했을 때 시행된 재난 지원금과 오버랩되는 부분이 많다"고 했다.

당시 코로나19에 대한 대응책으로 각국은 재난지원금을 지급했다. 미국 역시 2조2000억달러 규모의 코로나19 관련 경제지원법(CARES Act) 예산을 편성했고, 이 중 2930억달러를 긴급재난지원금에 할당했다. 이에 따라 1인당 약 1200달러 규모의 지원금이 지급됐고, 이후에도 몇차례 지급이 이어졌다.

한 연구원은 "당시 이 돈은 유동성 랠리와 함께 자산시장으로 유입됐다. 전세계 주식시장이 상승했고, 가상자산 시장 역시 시장의 호재와 맞물리면서 상승했다"면서 "더구나 MZ 세대 입장에서는 가상자산에 대해 다른 세대에 비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비중이 높은데, 이런 ‘꽁돈’을 가상자산에 투자하기도 했고 이는 결국 시장 상승을 뒷받침했다"고 분석했다. 미국 세대별 비트코인에 대한 호감도 비율을 보면 18~34세는 60%에 달해 65세 이상의 두배가 넘는 호감율을 보이고 있다.

다만 그때와 상황은 다르다. 한 연구원은 "당시는 완화적인 통화정책으로 유동성이 확대되는 시기였던 반면, 지금은 긴축으로 전환되는 시기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압력도 높다"면서 "이번은 대출상환 유예조치 기간의 연장이지, 유동성의 공급도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다만 일부 유동성 축소의 속도가 조절됐고, 순조롭게 진행중인 이더리움 머지(Merge) 등의 긍정적인 뉴스를 고려하면 가상자산 시장에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 연구원은 "미국의 대출상환 유예조치나 다른 나라와 달리 경기부양에 나선 중국 등 긴축의 일시적 이연은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뉴스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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