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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문시장 간 尹 “대구 생각하면 힘나”…金여사 선물도 구매
‘보수의 성지’ 대구서 핵심 지지층 민심 다지기
“전통시장, 민심 흐르는 곳…지도자 잊지 않아야”
베개·이불·신발도 구매…김여사 위한 흰색 모자도
민생 행보 이어가는 尹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 내 모자 가게를 방문, 모자를 써보며 상인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26일 대구의 대표적인 전통시장인 서문시장을 찾아 “제가 어려울 때도 우리 서문시장과 대구시민들을 생각하면 힘이 난다”며 “기운 받고 가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이 서문시장을 방문한 것은 취임 후 처음이다.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30% 안팎에 머무르는 상황에서 ‘보수의 성지’인 서문시장 민생행보로 핵심 지지층의 민심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오후 1시께 서문시장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오랜만에 뵈니까 더욱 기쁘고 힘이 난다”며 “선거 때도 당선인 때도 왔지만 취임하고 이렇게 다시 뵈니, 그때 여러분들이 저를 열심히 성원하고 지지해주던 모습이 다시 떠오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통시장은 민심이 모이는 곳이고 민심이 흐르는 곳”이라며 “그래서 정치인과 지도자는 민심이 흐르는 곳을 늘 잊지 않아야 한다는 생각에 대구에 올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이던 지난 4월12일 대구 서문시장을 방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26일 오후 대구 중구 서문시장을 방문,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

이날 서문시장에는 윤 대통령의 지지자 수백여명이 모여 대통령을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약 50m를 걸어가며 지지자들과 악수하며 인사를 했다.

윤 대통령은 이어진 상인회 간담회에서도 “민심이 흐르는 전통시장이라는 곳을 자주 찾아온다면, 구체적인 이야기를 못 듣는다 하더라도, 민심과 유리되지 않고 국정을 운영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여러분의 아주 열정적인 지지로 제가 이 위치에까지 왔으니 제가 좀 미흡한 점이 많더라도 많이 도와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간담회를 마친 후 천으로 된 장바구니를 들고 직접 시장 곳곳을 돌며 장보기에 나섰다. 윤 대통령은 닭강정 판매 점포에서 먼저 시식한 다음, 이불가게에 들러 “매출이 좀 늘고 있느냐”고 물은 뒤 온누리상품권으로 베개와 풍기인견 이불 등을 샀다.

윤 대통령은 이후에도 슬리퍼와 280mm 사이즈 운동화, 모자 등 여러 점포를 돌며 장보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모자가게에서 상인이 흰 색 모자를 추천하며 “(김건희) 여사님 것으로, 화이트를 좋아하시는 것 같아서요”라고 하자 흔쾌히 “그래요, 하나 주세요”라며 구매를 결정키도 했다.

윤 대통령이 점포를 돌 때마다 상인들의 악수와 셀카 촬영 요청이 이어졌다. 윤 대통령은 시장을 떠나며 “이제 곧 다가올 추석 명절 잘 보내시기 바란다. 제가 추석 물가도 잘 잡겠다”며 “시민 여러분, 감사합니다”라고 외쳤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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