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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투옥 안됐던 러 마지막 反푸틴 인사, 결국 감옥行…‘우크라戰 반대’ 이유 [나우,어스]
로이즈만 전 예카테린부르크 시장, ‘러軍 명예훼손’ 혐의로 체포
예브게니 로이즈만(59) 전 예카테린부르크 시장의 모습. [타스]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반대하는 대표적인 야당 반체제 인사가 결국 투옥됐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반대하면서도 여전히 감옥에 가지 않았던 러시아 내 마지막 야당 정치인이 결국 철창 속에 갖히게 된 것이다.

24일(현지시간) 러 영자지 모스크바타임스에 따르면 예브게니 로이즈만(59) 전 예카테린부르크 시장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반대하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힌 혐의로 전날 구속됐다.

친(親)크렘린 성향의 소셜미디어(SNS) 채널이 공개한 로이즈만 전 시장 체포 장면 속에는 복면을 쓴 경찰 요원들이 “경찰이다. 문 열어!”라고 외치며 로이즈만 전 시장의 집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이후 모습을 드러낸 로이즈만 시장이 요원들에게 둘러싸여 자신에게 적용된 혐의에 대해 듣는 장면으로 영상은 끝난다.

러 국영 타스 통신은 러시아 보안 당국이 로이즈만 전 시장 소유 부동산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고, 로이즈만 전 시장이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한 영상 때문에 구금됐다고 보도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로이즈만 전 시장이 ‘러시아군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공공 행위’를 한 혐의로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예상했다.

앞서 로이즈만 전 시장은 ‘러시아군 명예훼손’ 혐의로 세 차례 벌금을 부과 받은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로이즈만 전 시장은 “압박과 탄압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며 계속해서 목소리를 높여 사람들을 도울 것”이라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에 대해 강도 높게 비판해왔다.

2003~2007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지낸 로이즈만 전 시장은 2013년 지방 선거에서 예카테린부르크 시장에 당선된 바 있다. 야당인 공산당 소속인 로이즈만 전 시장은 당시 선거에서 주요 도시 시장 중 유일하게 당선된 야당 후보였다.

예브게니 로이즈만(59) 전 예카테린부르크 시장이 ‘러시아군 명예훼손’ 혐의로 러시아 보안 당국에 체포되고 있다. [Mash 텔레그램 채널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크렘린궁의 지방정치 개입, 푸틴 대통령의 영구 집권 야옥 등을 비판해 온 로이즈만 전 시장이 재선에 성공하지 못하도록 러시아 제4 도시인 예카테린부르크 시장직을 직접선거제에서 임명제로 바꾸는 일도 벌였다.

한편, 로이즈만 전 시장의 동료 야당 운동가인 일리야 야신과 블라디미르 카라-무르자도 최근 체포돼 러시아군의 신용을 떨어뜨린 혐의로 재판을 앞두고 있다. 둘 다 징역 10년이 구형된 상태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공개적으로 비난해온 야신은 6월 말 공원 의자에 앉아 있다가 경찰관 모욕 혐의로 체포됐다.

또, 미 일간 뉴욕타임즈(NYT)는 지난 봄 전쟁 시작 이후 러시아에서 ‘군 명예훼손’이나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기소된 사람이 2000명이 넘는다고 보도했다. 이 가운데 최소 50명은 징역형 수년을 받게 될 걸로 추정된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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