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이번엔 환율에 ‘날개 꺾인’ 항공주
이달초 유가 하락에 반등했지만
원화약세로 비용·외채부담 급증
[대한항공 제공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유가 하락으로 날아오르던 항공주가 ‘환율’에 날개가 꺾이고 있다. 전망도 어둡다. 당분간 원화 가치가 의미있게 회복될만한 재료가 없는 데다, 겨울이 다가올 수록 유가가 다시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상반기 대한항공 영업비용에서 연료유류비가 차지하는 비중은 34.85%, 아시아나항공 29.7%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항공유 단가는 지난해 초 1000배럴당 130달러 수준에서 지난 6월 259달러까지 치솟아 상반기 내내 비용 부담이 컸다. 이달 중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80달러선까지 떨어지자 항공주는 일제히 상승했다.

그런데 최근 환율이 급등하면서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지난 18일 이후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돌파하면서 항공주들은 유가 하락에 따른 상승 폭을 반납하는 중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주가는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상승세 이전으로 돌아갔다.

항공업계는 유류비와 항공기 리스료를 달러로 지급한다. 한국신용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원화 가치가 10% 하락하면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의 영업이익 각각 6000억원, 4000억원 감소하며 부채비율이 크게 상승한다.

양지환 대신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 아시아나 항공은 화물 수익이 있어 환율이 올라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지만 국내 여객이 매출 대다수를 차지하는 저비용 항공사(LCC)는 부담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