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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 증명하려고" 에이즈 걸린 남친 혈액 주사한 15세 소녀
HIV(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남자친구의 혈액을 자신에 주사한 15세 인도 소녀. [인디아투데이 캡처]

[헤럴드경제=천예선 기자] 인도에서 연인에 대한 사랑을 증명하겠다며 HIV(후천성면역결핍증)에 걸린 남자친구의 혈액을 채취해 자신에게 주입한 15세 소녀의 사연이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인디아투데이 등에 따르면, 인도 아쌈주(州) 수알쿠치에 거주하는 15세 소녀 A양은 3년간 교제해온 남자친구 B씨가 HIV에 감염되자 이같은 행동을 벌였다.

A양은 페이스북을 통해 B씨를 알게 된 후 3년간 교제를 이어왔다. A양의 부모가 B씨와의 교제를 허락하지 않자 A양은 수차례 가출을 시도했지만 번번이 부모에 잡혀 집으로 돌아왔다.

[etvtelangana 캡처]

이런 와중에 B씨가 HIV 양성 판정을 받자, A양은 자신이 남자친구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보여주겠다며 주사기로 B씨의 피를 뽑아 자신에게 주입했다.

이같은 사실을 알게 된 A양의 부모는 경찰에 신고했으며 B씨는 체포됐다. A양의 부모는 B씨를 고소한 상태다. B씨는 "(A양이) 혈액을 주사하는 것을 말렸지만,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양은 "나에게 무슨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다"며 "경찰에 구금된 남자친구가 풀려나길 바란다"며 사랑을 재확인했다.

의료당국은 A양의 HIV 감염 여부를 추적 관찰 중이다. A양은 지난 9일(현지시간) 현재 HIV 검사를 2차례 받았고, 두번째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면역체계를 파괴하는 HIV 바이러스에 대항하기 위해 소녀는 평생 약물을 복용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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