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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내년 인플레 ‘50년만에 최악’ 전망...살인적 인플레 유럽 강타
가스가격 전년대비 10배 이상 ↑
獨, 올 가을 인플레율 두자릿수
英 공공부문 곳곳서 연쇄파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의 여파로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고 있는 가운데, 유럽 주요국들이 전기·가스 요금 급등으로 인한 기록적인 인플레이션에 시달리고 있다.

영국에선 내년 물가 상승률이 18%를 넘기며 50여년 만에 최고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공공 부문 줄파업으로 경제성장률이 311년 만에 최악을 기록했던 2020년의 악몽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에 프랑스에선 인플레이션 대책으로 대형마트와 정유사 등 민간 기업이 가격 동결·인사에 나섰다.

22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에너지 선물시장에서 9월 인도분 네덜란드 TTF 가스선물 가격은 장중 1메가와트시(㎿h)당 전 거래일보다 20.6% 뛴 295유로까지 치솟았다. 우크라이나 전쟁 개전 직후인 지난 3월 초 300유로를 찍었던 이후 최고치로 1년 전 26유로에 비하면 1000% 이상 뛴 수준이다.

가스 가격 급등은 러시아 국영가스회사 가스프롬이 지난 19일 발트해 해저를 통해 독일 등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공급하는 가장 중요한 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1’을 통한 가스 공급을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완전 중단하겠다고 밝히면서 비롯됐다.

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은 비상에 걸렸다. 독일 중앙은행 분데스방크의 요아힘 나겔 총재는 올가을 독일 인플레이션이 1951년 이후 처음으로 10% 선을 넘기고, 내년에도 고공행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씨티뱅크는 이날 내년 1월 영국의 물가 상승률을 18.6%로 예상했다.

대중 교통에 이어 영국 공공 부문 곳곳에서는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파업이 확산하고 있다. 영국 형사변호사협회(CBA)는 다음 달 5일부터 잉글랜드·웨일스에서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다.

같은 날 영국 통계청이 2020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1% 감소하며 1709년 이후 300여년만에 최악의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한편, 프랑스에선 전국에 1400개 이상의 매장을 운영 중인 대형마트 까르푸가 향후 100일간 100개 이상의 필수품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선언했고, 또 다른 대형마트 르클레르 역시 12월 초까지 230개 이상의 품목에 대해 가격을 동결하겠다고 했다. 에너지기업인 토탈은 11월 초까지 휘발유·경유 가격을 리터(ℓ)당 0.2유로씩 내리고, 연말까지 0.1유로를 인하한다. 신동윤 기자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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