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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차 전환’ 美포드, 결국 3000명 정리해고
정규직 2000·계약직 1000명 감원
CEO “100년 넘은 운영방식 바꿔야”
대변인, 추가감축 가능성 배제 않아

미국 완성차 업체 포드는 사무직 직원 30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22일(현지시간) 공식 확인했다. 전기차를 중심으로 사업을 재구성하려는 행보다.

포드는 이날 내부 e-메일을 통해 미국·캐나다·인도에서 약 2000명의 정규직과 약 1000명의 계약직 직원을 줄이겠다고 밝혔다. 빌 포드 회장과 짐 팔리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서명한 e-메일에는 “포드가 차량용 고급 소프트웨어 개발 등과 같이 이전엔 운영의 핵심이 아니었던 새로운 기술을 수용함에 따라 운영방식을 바꾸고 자원을 재배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블룸버그는 e-메일에 “지금은 어렵고 감정적인 시기다. 회사를 떠나는 이들은 친구이자 동료이며 그들이 기여한 모든 것에 감사하고 싶다”고 돼 있다고 보도했다. T.R. 리드 포드 대변인은 정리해고는 9월 1일부터 발효한다고 했고 추가 인력 감축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고 블룸버그는 썼다.

e-메일은 아울러 “이 미래를 구축하려면 우리가 100년 이상 운영해 온 방식의 거의 모든 측면을 바꾸고 다시 만들어야 한다”고 했다.

팔리 CEO는 지난 2월 포드에 직원이 너무 많고, 기존 인력은 소프트웨어가 탑재된 전기차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데 필요한 전문지식이 없다고 진단하기도 했다.

이번 정리해고 발표는 포드가 지난달 27일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3배 증가한 37억달러의 2분기 실적을 발표한지 한 달여만에 나온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WP)는 지적했다.

팔리 CEO는 당시 보도자료에서 “훌륭한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고 제공하기 위해 포드 역사상 가장 유망한 성장 시기에 목적을 갖고 속도감 있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홍성원 기자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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