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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인 1400만명 “삶이 고통스럽다”
갤럽, 美 전역서 3649명 조사
고통지수 5.6...2008년 후 최다
“고물가 경제 상황이 주된 원인”
22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어메리칸대학교 법대 직원들이 저임금, 복지, 모욕적인 근로 환경 등의 문제를 외치며 시위하고 있다. [EPA]

미국에서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고 느끼는 ‘고통지수’가 역대 최고로 치솟은 것으로 조사됐다.

갤럽이 22일(현지시간) 미국인의 ‘생활 평가 지수’를 공개한 결과에서 미국인 5.6%가 자신의 현재와 미래의 삶이 고통스러울 정도로 나쁘다고 답했다. 높은 물가 경제상황이 주된 이유였다.

갤럽이 관련 지수 평가를 시작한 200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금까지 최고치는 지난 4월의 4.8%였다.

갤럽은 “이번 고통 지수는 처음으로 5%를 넘어섰으며, 이는 미국 성인의 약 1400만 명에 달한다”며 “경제 상황이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조사는 지난달 26일부터 이달 2일까지 미 전역 미국인 3649명을 상대로 했다. 생활 평가 지수는 삶이 ‘번창하고 있다’, ‘고군분투 중이다’, ‘고통스럽다’ 등 3가지로 나눠 1~10까지 척도로 매긴다. 현재와 5년 내 미래의 삶 모두의 척도를 4 이하로 답한 사람은 고통으로, 현재 삶이 7 이상이고 미래 삶이 8 이상이라고 답한 사람을 번창하고 있는 것으로 각각 분류한다.

번창하고 있는 것으로 측정된 미국인은 51.2%로, 18개월 만에 최저였다. 지난해 6월 59.2%로 최고치에 이른 이후 감소세다.

번창하고 있다는 응답은 2008년 11월 금융위기 때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인 2020년 4월 각각 46.4%로 역대 최저치였다.

정당 지지층별로 자신의 삶이 고통스럽다는 미국인은 민주당과 공화당 지지층 모두 5.4%였다. 번창하고 있다는 답변도 민주당(53.0%)과 공화당(52.2%) 모두 비슷했다. 무당층은 47.7%였다.

생활 평가 외에 ‘스트레스와 걱정 지수’에서는 자신이 스트레스를 경험하고 있다는 미국인은 48%로, 1년 전의 43%에서 다소 올랐다. 매일 걱정하고 있다는 답변은 42%였는데, 이는 1년 전의 38%보다 상승했지만 2020년 3월의 59%보다는 낮았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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