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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 "'푸틴 멘토' 딸 사망사건, 우크라 비밀요원 소행"

[사진=2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침공의 '기획자'로 불리는 알렉산드르 두긴(60)의 딸 다리야 두기나(30)가 차량 폭발 사고로 사망, 러시아 당국이 차량 폭탄 테러 혐의를 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해온 두기나가 모스크바 차르그라드 TV에 출연한 모습.][연합]

[헤럴드경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상에 영향을 미친 극우 사상가의 친딸이 차량 폭발 사고로 숨진 사고는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의 소행이라고 러시아 정보당국이 주장했다.

22일(현지시간) 로이터,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알렉산드르 두긴의 딸 다리야 두기나(30) 사망 사건 용의자는 우크라이나 비밀요원인 나탈랴 보우크(43)이라고 밝혔다.

FSB는 보우크와 그의 10대 딸이 지난달 23일 러시아에 도착해 두기나와 같은 건물의 아파트를 임대한 뒤 한 달간 두기나의 생활 패턴을 조사했다고 설명했다.

보우크는 사건 당일 두기나와 그녀의 아버지가 참석한 모스크바 외곽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두기나의 차량 폭발 사고 후 러시아를 빠져나가 에스토니아로 도주했다고 FSB는 주장했다.

두긴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사상에 영향을 끼친 극우 사상가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적극적으로 찬성했고, 2014년 크림반도 강제 합병 당시 우크라이나인을 죽이라며 크렘린궁의 군사 행동을 선동했다.

언론인이자 정치 평론가로 활동하던 딸 두기나 역시 아버지 사상을 지지하고 러시아 국영TV에 출연해 우크라이나 침공을 두둔했다.

두기나는 20일 오후 9시 30분께 모스크바 외곽에서 자신이 몰던 도요타 SUV 차량에서 강력한 폭발이 일어나면서 사망했다.

다리야는 원래 다른 차를 몰았지만 이날은 두긴의 차량을 운전했다. 이에 이번 사건이 두긴을 노린 것이라는 분석이 많다.

우크라이나는 연관설을 강력히 부인하고 있다. 대통령 참모인 미하일로 포돌랴크 보좌관은 "우리는 러시아 같은 범죄국가도, 테러국가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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