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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폴란드 총리, 핀란드 총리 파티 논란에 “나토 가입이 기뻐해야할 이유”
정치인도 파티 즐길 권리 옹호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EPA]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광란의 파티 영상으로 논란에 휩싸인 산나 마린(36) 핀란드 총리를 옹호하는 목소리가 핀란드 안팎에서 나오고 있다.

22일 외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마테우슈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 레오 바라드카 아일랜드 부총리는 정치인도 사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지난 19일(현지시간) 한 기자회견에서 마린 총리의 비공개 파티 동영상 유출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 “마린 총리는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했기 때문에 기뻐해야 할 이유가 있다”고 답했다.

핀란드의 나토 가입 신청이란 엄중한 시기에 최고위 공직자가 품위를 지키지 못했다는 비판적인 시각을 일축한 셈이다.

그는 “핀란드 총리가 이런 상황에서 핀란디아(보드카)를 조금 마시고 춤을 췄다고 해서 끔찍한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산나 마린 핀란드 총리가 한 가정집 파티장에서 파티를 즐기고 있는 모습. 이달 초 촬영된 것으로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돼 핀란드에 뜨거운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유튜브 'Al Jazeera English' 채널 캡처]

바라드카 아일랜드 부총리도 현지 언론에 “정치인도 파티에 가서 사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해야한다”고 주장했다.

핀란드 여성 정치인인 제니퍼 캐롤 맥닐은 한 시사프로그램 제작진으로부터 이번 이슈에 관한 찬반 논쟁에 참석해달라는 섭외 문자를 받고, “미안하지만 그럴 수 없다. 나는 오늘 밤에 파티하러 간다”고 재치있는 답변을 보내 총리를 옹호했다. 그는 제작진과 오고 간 문자를 자신의 트위터에 공개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핀란드 여성 수백명이 자신의 춤과 파티 장면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는 방식으로 총리에 대한 연대를 표시하고 있다.

마린 총리는 이달 초 PD, 가수 등 20여명이 합류한 한 가정집 파티에서 술을 마시고 춤추는 모습의 동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유출돼 논란에 휩싸였다. 그는 야당이 비판을 넘어 마약 의혹까지 제기하자 자발적으로 마약 검사까지 받았다.

그는 2019년 12월에 34세의 나이로 역대 최연소 핀란드 총리에 올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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