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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反트럼프 선봉’ 체니 경선 패배…“대선부정 공화후보 퇴출 전념”
“1·6 의회 난입 사태 특별위원회 역할에 집중”
리즈 체니 미국 공화당 하원의원. [로이터]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11월 중간선거 출마를 위한 당내 경선에서 패배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정적’ 리즈 체니 공화당 하원의원이 지난 2020년 대선 결과를 부정한 공화당 후보들을 퇴출하는 데 집중할 것이란 입장을 밝혔다.

체니 의원은 21일(현지시간) ABC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공화당 내 프라이머리(예비선거)에서 졌지만 아직은 와이오밍주(州)를 대표하는 하원의원으로서, 의회 난입 사태를 조사하는 1·6 특별위원회 일원으로서 역할에 집중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전국적으로 매우 중요한 자리에 지명된 선거 부정론자들이 많다. 그들에 맞서 싸우겠다”며 “그들의 경쟁자들을 지원하기 위해 힘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대선 결과를 인정하지 않는 공화당 후보에 반대하는 선거운동에 동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경선에서 패배한 체니 의원이 자신을 패배시킨 인사를 비롯해 이번 선거 경선에서 이긴 트럼프 추종자들을 떨어뜨리기 위해 나서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이를 위해 민주당 후보 지원도 배제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진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딸인 체니 의원은 공화당 연방하원 3선 의원으로 지난 대선이 사기라며 선거 뒤집기를 시도한 트럼프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서는 등 공화당 내 대표적인 반(反)트럼프 인사다.

지난 16일 치러진 와이오밍주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가 지지한 해리엇 헤이그먼에게 큰 표 차이로 패했다.

당시 그의 패배를 두고 AP통신은 공화당 시대의 종언일 뿐 아니라 공화당이 ‘링컨당’에서 ‘트럼프당’으로 전환한 것이라는 평가를 하기도 했다.

체니 의원은 경선 패배 직후 트럼프의 대통령 재선을 저지하기 위한 정치 행보를 계속할 것임을 예고하고, 자신의 대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이날 1·6 사태와 관련해 “그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를 미국민들에게 알리고 교육하는 데 도움 되는 모든 일을 하는 데 시간을 보낼 것”이라면서 “특위 청문회는 이런 목적에 매우 기여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이와 관련해 마이크 펜스 전 부통령이 1·6특위에 나와 증언할 것을 강력히 희망했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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