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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김여정, ‘담대한 구상’에 “어리석음의 극치…비핵개방3000 복사판에 불과”
“‘비핵화 조치 취한다면’ 가정부터 잘못된 전제”
“오늘은 담대한 구상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 강행”
17일 발사한 순항미사일 “평남 온천일대 아닌 금성다리”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지난 10일 평양에서 열린 전국비상방역총화회의를 주재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종식을 선언했다. 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은 토론자로 나서 공개 연설을 통해 남측에 의해 코로나19가 북에 유입됐다고 주장하며 강력한 보복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위협했다. [조선중앙통신 홈페이지 캡처]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연합]

[헤럴드경제=최은지 기자]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이 밝힌 대북정책 로드맵 ‘담대한 구상’에 대해 “실현과 동떨어진 어리석음의 극치”라고 밝혔다.

김 부부장은 이날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자신의 명의로 실은 담화를 통해 윤 대통령을 거론하며 “앞으로 또 무슨 요란한 구상을 해가지고 문을 두드리겠는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절대로 상대해주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밝혀둔다”며 이렇게 말했다.

김 부부장은 “상대가 어떻게 받아들이겠는지, 또 북남(남북)관계를 아는 사람들이 어떻게 평할런지도 전혀 개의치 않았으니 그 나름대로의 용감성과 넘치게 보여준 무식함에 의아해짐을 금할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담대한 구상’에 대해 “새로운 것이 아니라 10여년 전 리명박(이명박) 역도가 내들었다가 세인의 주목은커녕 동족대결의 산물로 버림받은 ‘비핵개방3000’의 복사판에 불과하다”고 평가절하했다.

또한 “우선 ‘북이 비핵화 조치를 취한다면’이라는 가정부터가 잘못된 전제이라는 것을 알기나 하는지 모르겠다”라며 “세상에는 흥정할 것이 따로 있는 법, 우리의 국체인 핵을 ‘경제협력’과 같은 물건짝과 바꾸어보겠다는 발상이 정말 천진스럽고 아직은 어리기는 어리구나 하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을 언급하며 “오늘은 ‘담대한 구상’을 운운하고 내일은 북침전쟁연습(한미연합훈련)을 강행한다”며 “제발 좀 서로 의식하지 말며 살았으면 하는 것이 간절한 소원”이라고 했다.

아울러 김 부부장은 지난 17일 북한이 평안남도 온천일대에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했다고 밝힌 국가안보실의 발표에 대해 “참으로 안됐지만 하루 전 진행된 우리의 무기시험발사지점은 남조선당국이 서투르고 입빠르게 발표한 온천일대가 아니라 평안남도 안주시의 ‘금성다리’였음을 밝힌다”고 지적했다.

이어 “늘상 ‘한미 사이의 긴밀한 공조 하에 추적감시와 확고한 대비태세’라는 말을 입버릇처럼 외우던 사람들이 어째서 발사시간과 지점 하나 제대로 밝히지 못하는지, 무기체계의 제원은 왜 공개하지 못하는지 참으로 궁금해진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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