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겸 가수 아이청(40) |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대만의 인기 배우 겸 가수 아이청(40)이 극단적 선택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현지 매체가 보도했다.
17일(현지시간) 타이완뉴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아이청은 이날 오전 10시께 타이베이 지하철 루저우역 3번 출구 근처 빌딩에서 투신했다.
현장에서 사망해 병원으로 이송되지는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언론은 아이청의 극단적 선택 원인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불경기를 꼽았다.
현지 언론은 "고인이 최근 타이베이 시내의 레스토랑을 운영하며 500만 대만달러(약 2억2000만원)에 이르는 손실을 보는 등 코로나19 이후 사업 실패로 억대의 빚을 졌다"고 했다.
이 매장은 시먼딩에 있었으며, 지난 4월에 갑작스럽게 문을 닫은 것으로 전해졌다. 시먼딩은 타이베이의 명동으로 불리는 곳이다.
배우 겸 가수 아이청(40) SNS 캡처 |
일각에선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는 말도 나왔다.
코로나19에 걸렸다가 회복한 고인은 혈압이 180㎜Hg에 이르고 1분당 심박수도 120회를 기록하는 등 건강 상태가 불안정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말레이시아 출신의 아이청은 대만의 오디션 예능 프로그램 '슈퍼 아이돌' 시즌2에서 1위에 올라 스타가 됐다.
가수 겸 배우로 왕성하게 활동했고, 2020년 배우 겸 쇼호스트 왕통과 만나 결혼했다.
유족들은 장례 절차를 준비하고 있고, 경찰은 사건을 조사 중이라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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