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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 공급정책 나왔는데...건설주 ‘시큰둥’
구체성 없고 현실화까진 시간 소요

정부가 민간이 주도하는 대규모 주택공급 방안을 내놨지만 건설사 주가는 시큰둥하다. 얼어붙은 주택시장의 분위기를 단기에 바꾸기엔 역부족인 반면 금리 상승과 공사비 인상 등 비용 증가 요인은 그대로라는 분석이다.

지난 16일 정부는 앞으로 5년간 총 270만호의 주택을 공급하겠다는 ‘국민 주거안정 실현방안’을 내놓았다. 지난 정부의 공공위주 공급 정책에서 민간이 주도하는 공급으로 전환이 두드러진다. 또 안전진단 규제 변화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 정상화 의지도 담겨 있다.

주요 건설사 주가는 정부 계획이 나온 뒤 하락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건설업종지수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구체성이 떨어진데다 재건축 관련 정책이 현실화되려면 법 개정 등 시간이 적지 않게 필요하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단기에 공급이 활성화될 요건을 충족시키기엔 미흡하다”며 “중기적으로 민간 주도의 공급 확대를 위한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밝혔다.

김기룡 유안타증권 연구원 역시 “대다수 정책 사안이 법률 개정 등 후속 조치가 수반되어야 한다는 점은 단기적인 정책 효과보다는 중장기적인 변화에 의미를 부여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해외 수주 모멘텀은 꾸준히 주목 받고 있다. 이달 초 무함마드 빈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오는 11월 방한할 것이란 소식이 들려오자 해외 수주 기대를 안고 건설주가 크게 뛰었다. 국내 주택사업과 무관한 삼성엔지니어링만이 주요 건설주 가운데 계속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상대적으로 해외 수주 경쟁력이 높은 것으로 평가 받는 현대건설 주가가 비교적 낙폭이 적은 것은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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