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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개미들 다시 삼성전자로…하반기 업황 반등은 물음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개인투자자들의 삼성전자 사랑이 다시 커지고 있다. '5만 전자'가 바닥이라는 인식에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사면·복권에 따른 경영 정상화 기대감도 더해졌다. 주가의 추세 반등을 위한 업황 개선은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최근 한 달 사이 개인투자자는 삼성전자를 4200억원 가량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약 1030억원 순매수했다. 삼성전자 신용잔고도 이달 초 6억원 아래로 떨어졌지만 이후 급증하고 있다.

증권가에선 삼성전자에 대한 신중한 인식을 유지하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 목표주가는 2분기 잠정실적을 내놓기 전인 6월 말 8만 5000원에 달했지만 이후 꾸준히 낮아져 현재는 8만원에 간신히 턱걸이 하고 있다.

삼성전자 3,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최근 한 달 사이 각각 6%가량 떨어졌다.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는 같은 기간 무려 9%나 하향됐다. 코스피 전체 2023년 영업이익 추정치가 4.5% 낮아진 것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이익 추정치 조정이 얼마나 급격한지 가늠할 수 있다.

삼성전자 주가의 핵심은 메모리 업황이다. 증권가에선 메모리 업황이 겨울을 지나고 있다는데 이견이 없다. 재고 부담이 커지고 있는데 수요는 살아날 기미가 아직 보이지 않고 있다.

서승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전방 수요 부진으로 인한 메모리 재고 부담이 연내 소화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더 큰 문제는 얼마나 추위가 매서울지, 얼마나 길어질지다. 3분기는 계절적 성수기로 꼽히지만 메모리 가격 하락에도 주문은 늘고 있지 않고 있다. 상반기 부진했던 세트 부문 실적을 만회했던 서버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게다가 미국과 중국 간 갈등 등 신경 써야할 경제 안팎의 변수는 더 쌓였다.

때문에 신한금융투자는 메모리 업황 반등 시점을 2023년 1분기로, DB금융투자는 2023년 2분기로 전망하는 등 삼성전자에 대해 긴 호흡에서 접근할 것을 권하고 있다.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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