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민주 '尹정부 100일 토론회'…"초라한 성적표, 반등 기대 어려워"
우상호 "쇄신 의지 보이지 않아 우려"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상섭 기자

[헤럴드경제=이세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7일 취임 100일째를 맞는 윤석열 정부에 대해 "정부의 국정 긍정평가의 상승 반전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렵고, 추가 하락 가능성도 있다"는 진단을 내놨다.

민주당은 민주연구원 주관으로 16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 100일을 평가하고, 민주당의 추진과제를 제시하기 위해 '윤석열 정권 100일 평가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 참석한 우상호 비상대책위원장은 "백일 맞이한 윤석열 정부의 성적표는 초라해보인다. 대선 과정에서도 걱정했지만, 막상 뚜껑을 열고 보니 너무 준비가 안 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며 "국민 실망이 높았기에 쇄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는데 쇄신 의지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도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박홍근 원내대표는 "윤 정권은 민생, 경제, 외교 등 전분야에 걸쳐 민심에 역행하며 오만과 불통의 폭주를 이어왔다. 과락을 면한 수준은커녕 무엇 하나 국민 눈높이를 통과하지 못했다"고 비판하며 "이같은 국정운영기조를 180도 바꿔야 한다. 야당도 국민도 포기하긴 이른 시간"이라고 말했다.

노웅래 민주연구원장은 "출범 백일이 지나도록 향후 5년간의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하지 못했다"며 "총체적 난맥상을 보여주는 아마추어 정국으로 볼 수 있다"고 했다.

이날 민주연구원은 윤 대통령이 국정운영 분야에서 국민 절반 이상으로부터 부정 평가를 받는다는 여론조사 결과도 공개했다.

민주연구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지난 10∼11일 전국 성인남녀 10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 평가는 28.2%, 부정 평가는 67.8%에 달했다. 전체 응답자 중 '매우 부정'(49.9%)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매우 긍정'(8.4%)의 6배에 달했다.

이번 조사는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를 통한 전화 면접 조사로 이뤄졌고, 표본 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 포인트다.

이같은 조사 결과를 보고한 전희락 민주연구원 부원장은 "윤석열 정부에 대한 부정 평가 본질은 대통령의 리더십 리스크이고, 기대치 대비 신뢰도 하락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전 부원장은 "윤 정부의 부정 평가 '핫버튼'인 민생경제, 인사 이슈에 대해서 적절한 비판이 필요하지만, 국민의 국정평가 최고 기준인 민생경제 이슈에 대해선 편파적 비판보다 다수당으로서 책임있는 민생정책 주도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jinlee@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