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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진핑, 11월 동남아서 바이든과 첫 대면 만남 계획”
WSJ "G20 또는 APEC서 미중 회담…3년만에 국외행"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인·태 조정관 “결정된 것 없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신화]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11월 동남아시아를 방문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첫 대면 만남을 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2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시 주석은 10월 제20차 당대회에서 3연임을 확정한 뒤 11월 인도네시아가 주최하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태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으로 중국 본토 밖을 나서는 걸 꺼려온 시 주석의 거의 3년 만의 해외 순방이다. 시 주석은 2020년 1월 미얀마 국빈 방문을 마지막으로 국제 외교무대에서 모습을 감췄다.

소식통들은 WSJ에 시 주석이 당 대회 직후 11월15∼16일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 참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

이틀 뒤 태국 방콕에서 열리는 APEC 정상회의에도 시 주석이 직접 참석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이들 관리는 밝혔다.

G20 정상회의 또는 APEC 정상회의에서 따로 바이든 대통령과의 양자회담 가능성까지 준비되고 있다.

지난해 1월 바이든 대통령 취임 이후 두 정상은 다섯 차례 전화나 화상회담으로 접촉했을 뿐 직접 만난 적이 없다.

양국 정상은 지난달 말 통화에서 대만 문제로 대립각을 세우면서도 향후 대면 정상회담을 추진 의사를 확인한 바 있다.

최근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 이후 미중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어서 두 사람의 만남은 더욱 주목받는다.

베이징 소재 싱크탱크인 중국·세계화연구소의 왕후이야오 이사장은 WSJ에 "시 주석이 G20 정상회의에 참석한다면 이는 중국과 세계의 대규모 (외교)대화가 재개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며 고위급 외교 대화를 시작으로 산업계와 학계 등 다양한 교류가 재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시 주석은 11월 순방 시 주변 동남아 국가들도 국빈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바이든 대통령도 동남아 지역에서 중국 영향력 확대에 맞서 지난 5월 동남아 국가 지도자들을 초청하고 이 지역에 신규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동남아 지역 국가들과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미 정부는 아직 미중 정상회담이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밝혔다.

커트 캠벨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인도태평양 조정관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대면 회담이 논의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답했다.

그는 양국 정상의 지난달 통화에서 대면 회담 가능성을 논의했고 실무팀이 세부사항을 처리하기 위한 후속 조처를 갖도록 합의했다고 소개하면서도 "시간이나 장소 등 구체적인 것과 관련해 더는 아무것도 없다"고 말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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