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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영우' 유니콘 멘토 강기영, 시청자 가슴 뭉클하게 만든 ‘참된 어른’의 정석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강기영이 그려내는 정명석은 ‘유니콘’ 그 자체였다.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연출 유인식, 극본 문지원, 제작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에서 14년 차 시니어 변호사 ‘정명석’으로 활약 중인 강기영이 탁월한 연기력을 입증했다.

지난 13-14화에서 정명석은 평소와는 180도 다른 태도로 모두에게 의아함을 남겼다. 갑작스레 제주도 출장을 가겠다는 우영우(박은빈)의 발언에 더 나아가 한바다 팀 전원 출장을 계획하는가 하면, 공항에서부터 귤빛 가득한 패션으로 시선을 휘어잡는 그의 모습에선 항상 쓰리피스 수트를 갖춰 입던 변호사 정명석은 온데간데없었다.

그렇게 떠난 제주에서 명석을 기다리고 있는 것은 추억과 후회 가득한 과거였다. 13년 전, 신혼여행으로 아내 지수(이윤지)와 제주도를 찾았던 그는 당시에도 일을 최우선으로 하는 열정 가득한 변호사였고, 지수에게 외로움을 안기며 8년 뒤 이혼했다. 이를 회상하며 무엇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는지 회의감이 든 명석은 씁쓸한 미소로 술잔을 비웠다.

이후에는 그동안 건강 이상 징후를 보였던 명석이 위암 3기 진단을 받은 사실이 밝혀졌다. 두 번째 변론 기일 당일, 핏기 하나 없는 창백한 얼굴로 배를 움켜쥐던 명석은 ‘쿵’ 소리와 함께 쓰러지며 극심한 통증을 호소했다. 이에 결국 투병 사실을 전하게 된 명석은 되려 씩씩한 태도를 보이며 한선영(백지원)과 한바다 팀원들을 안심시켰고, 소식을 듣고 찾아온 지수의 타박에도 사건을 놓지 않으며 자신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

이렇듯 강기영은 위기를 맞이한 정명석이 느끼는 감정의 변화들을 촘촘히 쌓아가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안착하고 있다. 특히 법정에서 고통에 신음하던 명석의 모습은 실제 상황을 방불케할 정도로 현실감을 더했다. 또한 투병 중임에도 우영우와 머리를 맞대며 사건을 고민하고, 재판 결과로 심려하고 있을 주지 스님에게 조언을 건네는 등 멘토이자 변호사로서 자신의 위치를 지키는 모습들은 참된 어른이 무엇인지를 실감하게 만들었고, 이러한 명석의 단단한 마음가짐을 온전히 전달하는 강기영의 연기는 몰입도를 극대화했다.

과연 앞으로 정명석은 또 어떤 변화를 겪어가며 우리의 마음을 동요하게 할지 궁금증이 증폭되는 가운데, 이를 그려낼 강기영에게도 귀추가 주목된다.

wp@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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