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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 해외 첫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캘리포니아주, ‘HR120’ 안건 통과
518묘역에 잠든 넋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해외에서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가 ‘5·18민주화운동’이 기념일을 제정했다.

9일 5·18기념재단에 따르면 현지시각으로 8일 오후 1시50분쯤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매년 5월18일을 ‘5·18 민주화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HR120)을 최종 통과시켰다.

한인 이민 1세대 최석호 주 하원의원(대표 발의)과 켄 쿨리, 샤론 쿽실바,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공동 발의해 캘리포니아 주 의회에서 최종 통과한 이 ‘HR120’에는 5·18의 의미와 함께 매년 5월18일을 캘리포니아주 민주화운동 기념일로 선언한다는 내용이 설명돼 있다.

또 “5·18민주화운동은 당시 학생이었던 미국 44대 대통령 버락 오바마를 비롯해 로스앤젤레스 시의 시민들이 참여한 사회 운동이며 미국 건국 아버지들의 자유 국가 개념과 일치한다”는 내용이 담겨있다.

본희의 통과에서 앞서 5·18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는 이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당일 200여명의 인사들을 초청해 기념식을 거행했다.

캘리포니아 새크라멘토 주 의사당과 쉐라톤호텔 메그놀리아홀에서 진행된 이 행사는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에 앞장서온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와 최석호 의원실의 공조로 태동된 ‘HR120’ 결의안 통과를 기념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은 김형률 제정준비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고재대 국제연대부장, 김태헌 광주시 5·18 선양과 정신과장, 재미시인협회, 국제평화재단 등이 참석했다.

행사는 식전행사와 리셉션, 국민의례, 환영사, 기념사, 축사 등으로 이어졌다. 행사 참석자들은 결의안 수여식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했다.

김형률 제정 준비위원회 대표는 환영사에서 ’미국에서 내디딘 K-민주화의 첫걸음이 미 전체 주는 물론이고 유럽 대륙까지 뻗어나갈 수 있게 하겠다” 며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상인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전세계에 알리고, 그 가치를 후세대와 여러 민족과도 공유함으로써 K-민주화가 세계화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최석호 의원은 “민주주의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얻게한 교훈을 밝은 에너지의 미래화로 승화시킨 기념일 제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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