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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中, 대만 침공에 200만명 필요…‘우크라 발목’ 푸틴처럼 될 수도” [나우,어스]
英 전직 기자 출신 中 전문가 윌리엄스, 선데이타임스에 기고문
[더선]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영국의 한 중국 관련 전문가가 중국이 대만을 침공해 점령하기 위해선 200만명에 이르는 병력이 필요하며, 자칫 속전속결식으로 우크라이나를 점령하려다 ‘장기전’ 수렁에 빠져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처럼 실패를 맛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의 일요판인 선데이타임스에 따르면 중국 문제 전문가 이언 윌리엄스는 이 매체에 보낸 기고문을 통해 “중국이 대만을 군사적 방식으로 병합하겠다는 야욕을 더이상 숨기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을 계기로 대규모 전투기, 군함, 미사일 등을 동원해 벌였던 중국군의 ‘대만 봉쇄’ 훈련에 대해서는 “군사화된 분노”라고 표현했다.

[유튜브 'Global News' 채널 캡처]

다만, 윌리엄스는 중국군의 대규모 무력시위가 위력적일지라도, 반드시 성공적인 침공으로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윌리엄스는 대만이 중국 본토와 바다로 가로막힌 ‘섬’이라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중국군이 대만 정복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해병대를 투입해 해변 상륙에 성공하거나, 공수부대 등을 통한 공중 강하에 뚜렷한 성과를 내야만 한다”면서 “하지만, 대만 해협은 물살이 거칠고 바람이 많이 부는 것으로 악명이 높아 ‘검은 도랑’이라고 불리고, 대규모 상륙 작전이나 공중 강습 작전에 적합한 계절은 3~4월이나 9~10월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중국이 필요로 하는 규모의 수륙 양용 작전에 적합한 해변이 대만에는 14개 정도밖에 없다”며 “지형이 거친 대만에선 쉽지 않은 작전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튜브 'Global News' 채널 캡처]

윌리엄스는 대만 전략가들의 표현을 빌어 대만 해협이 상륙을 시도하려는 중국군에게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의 공격을 격퇴한 키이우로 향하는 길과 유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윌리엄스는 중국이 대만을 성공적으로 점령하기 위해서는 약 200만명의 병력이 필요할 것이란 추정치도 내놓았다. 무장경찰을 제외한 중국 인민해방군 전체 전력이 지난해 기준 218만5000명이란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중국군 전체 전력을 투입해야 한다는 뜻이다.

[유튜브 'Global News' 채널 캡처]

한편, 윌리엄스는 중국 베이징(北京) 등에서 특파원으로 일한 전직 기자로, 중국 관련 각종 서적을 저술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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