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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핑크 플로이드 원년 멤버 워터스 “대만은 중국 일부” [나우, 어스]
“바이든이 우크라이나 전쟁 불 지펴”
로저 워터스 CNN 인터뷰 동영상 일부. [Tiger Paw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전설적 록밴드인 영국 핑크플로이드의 원년 멤버로 지금은 솔로 가수로 활동 중인 로저 워터스(78)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 불을 지폈으며, “엄청난 범죄”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중국의 대만 포위 군사훈련을 두고, “포위가 아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

워터스가 최근 CNN과 한 인터뷰에서 국제정세와 관련해 쏟아낸 발언이 7일(현지시간)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6일 방송된 인터뷰는 애초 워터스의 북미 투어 ‘훈련 상황 아님(This Is Not A Drill)’에 관한 것이었다.

도이체벨레(DW)에 따르면 정치·사회에 비판적인 그는 이번 공연에 전쟁 범죄자라고 간주하는 인물들을 거대한 스크린을 통해 보여주는데, 바이든 대통령의 사진도 포함된 것으로 보인다. 사진 아래에는 ‘이건 시작에 불과하다’라는 설명이 달린다.

워터스가 우크라이나 전쟁의 주요 원인은 나토 동진이라고 발언하고 있다. [CNN 유튜브채널]

진행자가 연출 의도에 관해 묻자, 워터스는 "그(바이든 추정)는 우크라이나에서 불을 피우고 있다. 그건 엄청난 범죄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을 협상에 나서라고 부추기면 안되냐"며 "사람들을 죽이는 이 끔찍한 전쟁에서 필요한 걸 없애면 되는데…. 얼마나 많은 우크라이나, 러시아인이 죽었는 지 모른다”고 했다.

진행자가 “침략 당한 쪽을 탓하고 있다”고 발언을 정정하려 들자, 워터스는 전쟁의 주요 원인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 국경 가까이 가니 러시아가 대응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캐나다나 멕시코에 미사일을 배치하면 미국이 어떻게 반응하겠냐”고도 했다. 이에 진행자가 “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느라 바쁜 것 같다”고 하자, 워터스는 "그들(중국)은 대만을 포위하는 게 아니다. 대만은 중국의 일부이고, 1948년 이후 국제사회에서 절대적으로 그렇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걸 모르면 충분히 읽지 않은 것이다. 가서 읽어라"라고 쏘아부쳤다.

진행자가 "인권 침해의 최상위원에 중국이 있다"고 하자 워터스는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언급하며 "중국은 누굴 죽였느냐"고 했다. 진행자가 "자기네 사람들"이라고 하자, "완전 말도 안되는 소리. (책을)읽어야한다"고 맞 받았다.

그의 인터뷰가 방송된 뒤 소셜미디어(SNS)에선 다양한 반응이 올라왔다. 올렉산드르 슈체르바 오스트리아 주재 우크라이나 대사는 트위터에 "자유롭고, 무자비하고, 비정한 한 작은 남자가 이끄는 러시아로 이주하는 게 어떠냐"고 적었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전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판 트위터인 '브콘탁테'에 "서방에도 여전히 타당한 사람들이 있다. 핑크 플로이드 포에버!"라고 썼다.

친강 미국 주재 중국 대사는 SNS를 통해 "워터스가 대만은 중국의 일부라고 말했다"고 전했고, 중국 관영 CCTV도 로저스의 발언을 인용 보도했다.

앞서 워터스는 이스라엘이 아파르트헤이트 인종 청소 정책을 수행하는 "인종차별주의 정권"이라고 비난한 적이 있다. 이런 발언이 논란이 되자 2017년에 독일 지역 여러 공영방송들은 워터스의 공연 중계를 보이콧하기도 했다.

워터스는 1960년대 핑크 플로이드 창단 멤버이자 리드 뮤지션 중 한 명이다. 그는 핑크 플로이드의 명곡 '더 월(The Wall)' 앨범의 주요 작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멤버들과 불화해 1985년에 탈퇴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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