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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시다, 아베 지우기 본격화?…“자민당 4역 중 간사장 제외 3명 교체 검토”
다카이치 정조회장 교체 유력
총무회장·선대위원장도 바뀔 가능성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 [AFP]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가 집권 자민당 간부 인사를 통해 아베 신조(安倍晋三) 전 일본 총리 색채 지우기에 나설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일본 지지(時事)통신은 오는 10일 단행할 개각과 자민당 간부 인사에서 당 4역 중 모테기 도시미쓰(茂木敏充) 간사장을 제외한 3명의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고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교체 검토 대상은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정무조사회장과 후쿠다 다쓰오(福田達夫) 총무회장, 엔도 도시아키(遠藤利明) 선거대책위원장이다.

특히, 아베 신조 전 총리와 가까웠던 다카이치 정조회장은 교체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카이치는 자민당 최대 파벌인 ‘아베파’ 소속은 아니지만, 방위비 대폭 증액 등 아베 전 총리의 주장을 당내에서 대변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경 보수파로 꼽히는 다카이치는 정부와 자민당의 정책을 놓고 온건파로 분류되는 기시다 총리 또는 모테기 간사장과 마찰을 빚기도 했다.

무파벌인 다카이치 대신 아베파 소속 의원을 당의 정책을 조율하는 정조회장에 기용하는 방안이 거론된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아베파 소속 후쿠다 총무회장은 최근 통일교(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이하 가정연합)와 자민당 소속 의원의 관계에 대해 “무엇이 문제인지 잘 모르겠다”고 말해 입방아에 올랐다.

지난달 8일 참의원 선거 유세 중인 아베 전 총리를 피격 살해한 야마가미 데쓰야가 ‘어머니가 가정연합에 거액을 기부해 가정이 엉망이 됐다’고 범행동기를 밝힌 이후 일본 내에선 가정연합과 자민당, 특히 아베파와의 관계에 여론의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엔도 선대위원장은 파벌이라기보다는 정책 연구모임에 가까운 다니가키그룹 소속이다.

기시다 총리는 자민당 내 2위 파벌인 ‘모테기파’의 수장인 모테기 간사장과 3위 파벌인 ‘아소파’를 이끄는 아소 다로(麻生太郞) 자민당 부총재는 교체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일본 언론은 전했다.

아베 전 총리 사후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당내 4위 파벌인 ‘기시다파’와 모테기파, 아소파가 결속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는 상황이다.

기시다 총리가 이번 개각에서 각료의 절반 이상을 물갈이하는 대폭 인사를 단행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마쓰노 히로카즈(松野博一) 관방장관(아베파), 하야시 요시마사(林芳正) 외무상(기시다파), 스즈키 슌이치(鈴木俊一) 재무상(아소파)은 유임이 유력시되고 있다.

반면,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岸信夫) 방위상(아베파)은 교체 대상으로 거론되며, 지난달 참의원 선거에 출마하지 않아 국회의원 임기 종료 후 현재 민간인 신분으로 내각에 참여하고 있는 가네코 겐지로(金子原二郞) 농림수산상(기시다파)과 니노유 사토시(二之湯智) 국가공안위원장(모테기파)도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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