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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젤렌스키 “러, 점령지 병합 주민투표 강행 시 평화협상 없다”
남부 헤르손 친러 괴리 정부 9월 주민투표 준비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 대통령 집무실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그를 예방한 미국 배우 제시카 차스테인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AP]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자국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러시아로의 편입을 묻는 주민 투표 강행 시 평화 협상은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영상 연설에서 “우리 입장은 그간과 동일하다. 우리는 우리 소유의 그 어떤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만약 점령자들이 '가짜 주민투표'(pseudo-referendum)를 추진한다면, 그들은 어느 순간에는 필요할 우크라이나, 그리고 자유 진영과의 모든 대화 기회를 스스로 차단하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군과 친러시아 성향 분리주의 세력은 현재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의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주, 남부 헤르손주, 동남부 자포리자주 대부분을 장악하고 있다. 이들 지역에서 친러 괴뢰 정부는 러시아 영토와 병합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준비하고 있다.

앞서 2014년 우크라이나 영토인 크름(크림)반도에서 친러 분리주의 세력이 주민투표를 거쳐 러시아의 실효적 지배에 들어간 것과 같은 절차다.

동부 루한스크주 일부 지역에서는 주민들을 대상으로 투표 참여 설득 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남부 헤르손주에서는 다음달 주민투표를 실시하겠다고 예고한 상태다.

최근 게르하르트 슈뢰더 전 독일 총리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개인적으로 만난 뒤 진행한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은 평화 협상을 통해 분쟁을 끝내길 원한다고 흘린 바 있다.

하지만 젤렌스키 대통령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영토를 되찾지 않은 채 휴전에 돌입한다면 오히려 전쟁이 장기화하는 빌미만 줄 것"이라고 하는 등 영토 완전 수복 의지를 보이고 있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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