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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이틀째 대만 포위 군사훈련…대만 국방부 “몇번이나 중간선 넘어”
4일 중국 인민해방군이 대만 해역을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하늘을 가르고 있다. [펑파이 캡처]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중국 군이 5일(현지시간) 대만 해협에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항의성 군사훈련을 이틀째 이어갔다.

일본 지지통신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국방성)은 이날 오전 11시(한국시간 정오)에 “중국 군기와 군함이 여러 차례 대만 해협 주변에서 대만 해협의 중간선을 넘었다”고 밝혔다.

대만군은 즉시 경보를 내고 항공정찰부대와 군함, 미사일 방어 시스템을 운용해 대응했다.

대만 국방부는 "고도로 도발적인 행위"라고 비판했다. 대만 측은 전쟁을 요구하지 않는 원칙을 견지하면서 “주권과 국가의 안전은 제대로 지킨다”고 강조했다.

중국 군이 4일 발사한 미사일이 대만해협 바다 위로 떨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그래픽 이미지. [펑파이 캡처]

대만 국방부에 따르면 중국군은 전날 오후 1시 56분부터 오후 4시까지 북부, 남부, 동부의 대만 주변 해역을 향해 탄도 미사일 ‘동풍’ 11발을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중국군이 대만 주변 해역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건 1996년 이후 26년만이다.

차이잉원 대만 총통은 4일 담화에서 “해(海)·공(空) 교통 안전과 국제 무역 기능이 전례 없는 위협에 노출되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중국에 이성적인 자제를 요구하고 국제사회에는 민주적인 대만을 지지해 군사행동 저지에 협력해 줄 것을 호소했다.

대만 국방부는 전날 중국군이 쏜 미사일은 대기권 밖으로 나가 대만에 위험은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4발이 인구가 집중된 수도 타이베이 상공을 통과했을 가능성이 있어 주민에게 불안감이 퍼질 우려가 제기됐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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