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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잘 나가던 中증시, 美 갈등·부동산 위기에 휘청
MSCI 중국지수 6월엔 6% 올라
7월 10% 급락에 8월도 내리막

지난 2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미중 관계가 악화되며 중국 증시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다.

MSCI 중국 지수는 지난 7월 10%가량 급락한 데 이어 8월 들어서도 내리막이다. 같은 기간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은 3~4%대 반등에 성공한 것과 다른 움직임이다.

지난 6월 주요국 증시가 고전할 때 MSCI 중국 지수만 6% 가량 오른 것과는 전혀 다른 모습이다. 중국 증시의 부진은 고질적인 부동산 위험과 함께 미국과 갈등 고조가 주원인으로 보인다.

일단 펠로시 의장이 탄 전용기가 남중국해를 우회하고 중국도 펠로시 의장이 대만을 떠난 뒤 군사훈련을 시작하며 극단적인 충돌은 피한 모습이다. 하지만 미국의 반도체 지원법 통과와 이에 맞서 일부 중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를 보류하거나 취소하고 있어 갈등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특히 중국과 대만 사이 대만해협이 해상 운송의 주요 통로란 점에서 중국의 군사적 대응이 심해질 경우 글로벌 공급망 및 물류에 큰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

정정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경제 회복 부진에 이어 대외 리스크까지 부각돼 단기적으로 중국 주식시장 변동성을 확대시킬 요인”이라면서도 “다만 대만 문제는 쉽게 해결될 수 없기 때문에 극단적으로 전개될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했다.

부동산 부문의 위험도 여전히 진행 중이다. 중국은 지난달 정치국 회의에서 부동산을 중심으로 경기가 빠르게 위축되는 상황에서 올해 경제성장률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인정했다. 이어 부동산을 사회 안전망 확보를 위한 중점관리 대상으로 제시하며 “개선된 주택수요를 지지하고 주택 인도를 보장한다”는 문구를 추가했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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