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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G7 “中, 대만해협서 공격적 군사훈련 정당화될 수 없어”
“지역 내 현재 상황 힘으로 바꿔선 안 돼”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반대하는 한 시민이 지난 3일 홍콩에서 펠로시 의장 얼굴이 그려진 포스터를 짓밟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주요7개국(G7)은 3일(현지시간)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에 맞서 중국이 대만해협에서 벌이는 공격적 군사훈련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밝혔다.

G7 외무장관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방문을 구실로 대만해협에서 공격적 군사 활동을 벌이는 것은 정당화될 수 없다”면서 “중국의 확대 대응은 지역 내 긴장을 고조시키고, 불안정하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우리는 최근, 그리고 예고된 중국의 위협 행동에 대해 우려한다”면서 “특히 실사격 훈련과 경제적 강압은 불필요한 확전의 위험을 고조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G7 외무장관들은 이어 “우리는 중국에 일방적으로 지역 내 현재 상황을 힘으로 바꾸려 하지 말고, 평화적 수단으로 양안간 의견 차이를 해소할 것을 촉구한다”면서 “각각 ‘하나의 중국’ 원칙과 대만에 대한 G7의 기본 입장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이 2일 밤 대만에 도착한 직후 중국은 한시적 대만 봉쇄로 평가되는 고강도 무력 시위와 경제제재에 나섰다. 펠로시의 대만행을 중국의 주권과 '하나의 중국' 원칙에 대한 엄중한 침해로 간주해서다.

중국 인민해방군은 2일 밤부터 대만 주변에서 일련의 군사행동을 실시하고, 4일 12시부터 3일간은 대만을 둘러싼 해역에서 실사격 훈련을 포함한 중요 군사훈련을 한다고 발표했다.

중국은 또 대만에 건축자재용, 철강재 제조과정 등에 쓰이는 천연 모래 수출을 잠정 중단하고, 대만산 감귤류 과일, 냉장 갈치, 냉동 전갱이의 수입을 중단했다.

G7은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를 말하며, 현재 G7 의장국은 독일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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