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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맥 못추는 증권주…"부진 계속" 전망도
금리 인상으로 채권평가손실 부담 커져
증권사 목표주가 일제히 하락

[헤럴드경제=권제인 기자] 주가 하락, 금리 인상 등 거시적인 경제 환경이 악화되면서 증권사들의 실적 전망이 어두워지고 있다. 이에 따라 주요 증권사의 목표주가도 하향 조정됐다.

30일 신한금융투자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금융지주 ▷삼성증권 ▷키움증권의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은 9544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21.1% 하락할 전망이다.

임희연 신한금융투자 수석연구원은 "글로벌 주식시장 변동성 확대, 거래대금 감소, 시장금리 상승 등을 비롯해 비우호적인 매크로 환경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상당히 부진한 실적이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의 전망도 좋지 않다. 증권사들은 주식 대신 채권에 주로 투자하는데, 금리가 상승하면 채권 가격이 하락해 운용 손실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임 수석연구원은 "2022년 5개 증권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6.2% 떨어진 4조3000억원으로 예상한다"며 "가파른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평가손실에 대한 부담은 지속될 전망이다. 주식 및 채권시장의 영향을 순이익에 직접 반영하는 만큼 증권업종에 대해 보수적인 접근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증권주 선호 요인이었던 높은 배당 수익률은 장담할 수 없게 됐다. 임 수석연구원은 "증권 업종의 주가 하락은 코스피 하락을 동반한다"며 "감익과 주가 하락이 동시에 나타남에 따라 배당수익률이 훼손되는 구조적인 국면에 놓여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각 사의 목표주가는 일제히 하락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각 증권사의 목표주가를 취합한 시장 전망치는 미래에셋증권은 8만2225원, NH투자증권 1만2133원, 한국금융지주 9만6133원, 삼성증권 4만7857원, 키움증권 11만5857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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