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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2분기 순익 줄었지만 매출 늘어 ‘선방’
팀 쿡 “거시경제, 스마트폰 판매 영향 증거 없어”
매출은 역대 2분기 중 최대
아마존은 두 분기 연속 영업손실 기록
[AP]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아이폰을 만드는 애플이 순이익은 10% 가량 줄었지만 매출은 약 2% 늘어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를 넘어선 것이다. 경기침체 우려가 점증하는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 속에 팀 쿡 최고경영자(CEO)는 “거시경제 요인이 스마트폰 판매에 영향을 미친다는 명확한 증거가 없다”고 자신감을 피력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2분기(자체 기준으론 3분기) 순이익이 작년 동기 대비 10.6% 감소한 194억달러(약 25조1000억원)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2020년 3분기 이후 약 2년만에 가장 나쁜 수치다.

매출액은 1.87% 증가한 830억달러로 파악됐다. 애플의 2분기 실적으론 사상 최대다. 아이폰이 이런 상승세를 이끌었다. 아이폰의 매출은 2.8% 늘어 7개 분기 연속 매출 상승 기록을 썼다. 시장에선 2.5% 감소를 점쳤었다.

전문가들은 애플의 올해 실적이 작년을 상회할 거라고 내다보면서도 미 달러화의 강세, 인플레이션, 반도체 부족,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정책을 펴는 중국 등의 요인에 얼마나 타격을 입을지 관심을 보여왔다.

애플의 신형 아이폰 SE가 미국 뉴욕의 한 매장에 전시돼 있다. [로이터]

쿡 CEO는 “여기저기 약한 구석이 보인다”면서도 “전체적으로 1년 전과 비교한 성적을 봤을 때 2분기와 견줘 3분기에 매출이 가속할 걸로 기대한다”고 했다. 애플의 이 같은 실적 덕분에 주가는 미 증시 시간 외 거래에서 3% 상승했다.

투자업체 애드워드존스의 로건 퍼크 애널리스트는 “기술주들의 모든 변동성 속에서 이번 분기는 애플이 요새로 남아 있음을 보여준다”고 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은 두 분기째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7% 상승한 1212억달러(약 157조2000억원)이고, 순손실은 20억달러(약 2조6000억원)였다. 1분기에 38억달러의 적자를 낸 데 이어 두 분기 연속 순손실이다.

아마존은 너무 많은 창고 공간을 짓겠다고 약속했고, 그 창고에 너무 직원이 많아서 2분기에 이로 인한 추가 비용이 100억달러(약 13조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앤디 재시 아마존 CEO는 “연료와 에너지, 교통 비용에서 지속되는 인플레이션 압력에도 불구하고 좀 더 통제 가능한 비용에서는 진전을 이루고 있다”며 “특히 (배송을 담당하는) 풀필먼트 네트워크의생산성을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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