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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얼어붙은 회사채 시장 ‘급전’만 늘었다
상반기 기업 직접금융 조달실적
CP·단기사채 발행액 10% 증가

금리 인상 여파로 기업 자금 조달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올해 상반기 회사채 발행액이 전년 대비 14조원 넘게 감소했다. 반면 CP(기업어음)과 단기사채 발행은 오히려 늘어나면서 ‘단기 급전’에 시중 자금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2년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 자료에 따르면 올해 1∼6월 회사채 발행 규모는 96조10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조248억원(12.7%) 감소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채권 시장의 발행 여건이 급격하게 악화하면서 신용등급이 상대적으로 낮은 회사채를 중심으로 발행액이 줄어들었다는 분석이다.

일반회사채 발행액은 21조8025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8조9795억원(29.2%) 줄었다. 신용등급 A등급 이하 채권의 발행은 작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2조7815억원(6.1%) 줄었고, 금융채 발행액은 67조53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조3967억원(6.1%) 감소했다.

올해 상반기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32조8082억원으로 1년 전보다 24조9823억원(4.1%) 증가했다.

특히 일반 회사채 대비 만기가 상대적으로 짧은 CP 및 단기사채의 발행액은 상반기 중 841조9514억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82조7938억원(10.9%) 늘었다. 단기사채 가운데 일반단기사채, PF-AB단기사채(PF 대출채권을 기초로 발행), 기타AB단기사채(PF 이외의 자산을 기초로 발행) 모두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2%, 59.9%, 32.9% 증가했다.

상반기 중 기업의 주식 발행액은 18조4187억원으로 1년 전 같은 기간 대비 5조7826억원(45.8%) 늘어났다. 이는 기업공개(IPO) 시장의 ‘초대어’였던 LG에너지솔루션(10조2000억원)이 상장한 영향이다.

상반기 유상증자 규모는 7조1641억원(27건)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조2964억원(24.3%) 줄었다. 주식과 회사채를 합한 상반기 기업의 직접금융 발행실적은 총 114조5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2422억원(6.7%) 감소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회사채시장 여건이 더 악화할 경우 CP·단기사채 등으로 조달 수요가 이동하고 단기자금시장의 변동성이 더욱 커질 우려가 있다”고 지적했다. 양대근 기자

bigroo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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