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자료

[헤럴드경제=양대근 기자] 글로벌 긴축 본격화로 주식과 회사채 시장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국내 기업들의 자금조달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2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기업의 직접금융 조달실적’을 보면 올해 상반기 국내 기업의 주식과 회사채 총 발행실적은 114조523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조2422억원(6.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은 18조4187억원, 회사채는 96조 1052억원 각각 발행됐다.

주식 발행액은 유상증자 감소에도 LG에너지솔루션의 대규모 IPO(기업공개) 효과로 전년 동기(12조 6361억원) 대비 발행 규모가 45.8% 급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IPO 금액은 상반기 코스닥 상장을 위한 발행금액(1조 546억원)을 크게 웃돌았다.

반면 올해 상반기 유상증자는 27건, 7조1641억원이 이뤄지면서 전년 동기(31건, 9조4605억원) 대비 2조2964억원(24.3%) 급감했다.

회사채는 금리 인상 등 발행 여건이 악화되면서 전년 동기(110조1300억원) 대비 발행 규모가 12.7% 줄어들었다.

CP(기업어음)와 단기사채 총 발행실적은 841조 9514억원(CP 199조2729억원, 단기사채 642조678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0.9% 증가했다

반면 일반회사채는 올해 상반기 21조8025억원이 발행되며 전년 동기(30조 7820억원) 대비 29.2% 급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자금용도·만기 채무상환 목적의 중·장기채 위주 발행이 지속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