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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식시장 불황, 전업 투자자문사 실적에 '직격탄'
금감원 '2021사업연도 투자자문사 영업실적' 발표

[헤럴드경제=윤호 기자] 최근 주식시장 불황이 이어지면서 증시 등락에 직접적 영향을 받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경영실적이 크게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산운용사와 증권사 등 겸영 투자자문사의 수수료 수익은 크게 늘었다.

27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1 사업연도(올해 3월말 기준) 투자자문사(겸업・전업) 영업 실적'에 따르면 전체 투자자문사(일임사 포함, 이하 동일)는 총 579사로 작년보다 111곳 증가했다. 겸영 투자자문사는 총 259사로 19곳 늘었고, 전업 투자자문사는 320사로 92곳 증가했다.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729조3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2조6000억원(7.8%)이 늘었다.

겸영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711조7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49조5000억원(7.5%)이 증가했다. 자산운용사 560조4000억원(78.7%), 증권사 148조1000억원(20.8%), 은행 3조2000억원(0.5%) 순이다.

겸영 투자자문사의 수수료(자문・일임)는 총 1조 53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14억원(28.1%)이 늘었다. 업권별로는 자산운용사 수수료 수익이 6908억원(65.6%)으로 가장 많으며, 증권사 3510억원(33.3%), 은행 119억원(1.1%) 순이다. 영업별로는 투자일임 수수료가 8294억원(78.7%)으로 대부분을 차지했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총 계약고(자문・일임)는 17조6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3조1000억원(21.8%) 증가했다. 자문계약고는 13조4000억원(76.1%)으로 전년 대비 3조4000억원(34.4%) 늘었지만, 일임계약고는 4조2000억원(23.9%)으로 작년보다 3000억원(-6.7%) 감소했다. 기관투자자 대상 계약고가 12조1000억원(68.6%)으로 가장 많았으며 개인 4조원(23.0%), 일반법인 1조5000억원(8.4%) 순이다.

전업 투자자문사의 당기순이익은 1478억원으로 전년 동기(2426억원) 대비 39.1% 감소(-948억원)해 흑자폭이 축소됐다. ROE(자기자본순이익률)는 17.9%로 전년 동기(39.0%) 대비 21.1%포인트 감소했다. 전체 320개사 중 250개사는 흑자(+74개), 70개사는 적자(+18개)를 기록, 흑자 비율은 78.1%로 전년(77.2%)과 유사했다.

수수료수익은 1843억원으로 전년 동기(1928억원) 대비 85억원(-4.4%) 감소했고, 고유재산운용손익은 2139억원을 기록해 증시 불황 등에 따른 투자손실 확대로 전년 동기(2792억원) 대비 653억원(-23.4%) 줄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최근 주식시장 불황 및 경쟁 심화 등에 따라 증시 등락에 큰 영향을 받는 전업 투자자문사의 경영실적 부진이 우려된다"며 "전업 투자자문사의 수익성 저하로 인한 재무적 위험 및 투자자 보호 사항에 대해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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