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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억도 아니고, 하루 150억 번다” 일본 게임, 한국서 난리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가 일매출 150억원을 기록, 국내 게임 역사상 2위에 올랐다. [우마무스메 TV광고]

[헤럴드경제=김민지 기자] “달리는 ‘소녀들’에게 하루 150억원 쓴 유저들…게임 역사, 완전 바뀌었다.”

국내 모바일게임 신화가 새로 쓰였다. 지난달 출시된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가 일매출 150억원을 기록, 리니지M을 제쳤다. 우마무스메는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을 점령해온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 장르가 아니다. 소녀를 육성해 경주시키는 ‘비주류’ 게임의 반란에, 업계 전체가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우마무스메’의 지난 25일 일매출은 15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매출 150억원’은 국내 게임업계 역사상 2위 기록이다. 1위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W 출시 첫날 기록 170억원이다. 기존 2위는 지난 2017년 출시된 리니지M의 일간 최고 매출 130억원이었다. 그러나 이번 우마무스메의 흥행으로 3위로 밀려나게 됐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가 26일 오후 양대 앱마켓에서 매출 1위를 기록하고 있다. [모바일인덱스 게볼루션 갈무리]

매출 폭발세는 이튿날까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후 기준 우마무스메는 구글 플레이와 앱스토어에서 매출 1위를 동시에 기록 중이다. ‘리니지 형제들’과 ‘오딘: 발할라 라이징’ 등 MMORPG 장르 게임을 모두 제쳤다. 지난 25일 신규 캐릭터를 포함한 업데이트가 진행되며 유저들의 지갑이 활짝 열렸다.

우마무스메는 일본 게임사 ‘사이게임즈’가 제작하고, 카카오게임즈가 국내 유통을 맡았다. 실존하는 경주마 이름을 딴 미소녀 캐릭터를 육성하는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경주에서 승리해 퍼포먼스에서 센터에 서는 것을 목표로 한다. 그간 마니아층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미소녀 육성 장르’이지만, 유저들 사이에서 ‘말딸(우마무스메를 한국어로 직역한 표현)’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출시 20여일만에 누적 다운로드수 100만을 돌파했다.

시장 주류인 MMORPG가 아닌 장르가 ‘일매출 150억원’을 기록한 건 매우 이례적이다. 일 매출 100억원대는 그간 ‘리니지 IP’만의 전유물이었다. ‘리니지W’, ‘리니지M’, ‘리니지2M’로 이뤄진 리니지 형제들에 ‘오딘’, ‘던전앤파이터’ 등 소수 MMORPG만 매출 상위권 다툼을 이어왔다. 이 판을 ‘우마무스메’가 깬 것이다.

다만, 업계에서는 이번 매출 기록에 대해 업데이트로 인한 일회성 요인이 있는 만큼, 일매출 100억원대를 장기간 지속하기는 어렵다고 봤다. 그러나 탄탄한 이용자층의 보유했음을 증명했다다. 비주류 육성 게임의 가능성과 ‘반짝’이 아닌 장기간 특히, 최근 주가 부진 등으로 곤욕을 치르고 있는 카카오게임즈 실적 개선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jakme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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