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안동일(왼쪽부터) 현대제철 사장과 김종남 에너지기술연구원장이 탄소중립 기술협력 MOU를 체결하고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제철 제공] |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현대제철이 최근 에너지기술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과 탄소중립 기술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친환경 차량 강판과 초고성능 극저온 LNG용 후판을 개발하며 탄소중립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제철은 지난 5월 20일 대전에 있는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에서 ‘CCUS(탄소포집·활용 저장 기술), 수소 생산 및 에너지 효율 향상 기술 협력을 위한 탄소중립 MOU를 체결했다. 같은 달 23일에는 한국지질자원연구원에서 ‘제철소 원료의 최적 활용 및 운영 기술 개발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현대제철은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이 보유한 에너지 관련 기술을 활용해 제철소 설비 성능 향상과 운영 최적화에 나선다. 또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보유하고 있는 자원 재활용 기술을 활용해 폐자원의 고부가 가치화를 비롯해 원료 사용 시 발생하는 탄소 및 유해물질 배출량을 저감할 계획이다.
연구개발의 성과도 잇따르고 있다. 우선 현대제철은 현대차기아 남양연구소 기초소재연구센터와 1.8GPa(기가파스칼) 프리미엄 핫스탬핑강을 개발해 세계 최초로 양산에 성공했다. 작년부터 현대차에 초도 공급을 시작했으며, 올해부터 매년 14.5만장을 공급한다. 이는 전기차 약 3만대에 사용할 수 있는 양이다.
극저온 후판 개발로 친환경 LNG 시장도 공략한다. 현대제철이 개발한 9% Ni(니켈)후판은 극저온 환경(영하 196℃)에서도 충격에 대한 내성이 뛰어나고, 용접성능이 우수해 LNG 연료탱크 등에 사용되는 초고성능 강재이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이번 9%니켈강 품질인증으로 한국가스공사의 당진 LNG생산기지 건설사업 자재 공급사 자격을 획득해 LNG저장탱크 제작에 필요한 철강재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며 “또 한국가스공사 설계로 진행되는 국내외 다양한 프로젝트들에 강재를 공급할 수 있는 자격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현대제철에서 생산 중인 자동차용 고강도 핫스탬핑 부품. [현대제철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