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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흑인 동급생 물건에 ‘소변’…남아공 백인 대학생 퇴교
피해학생 기숙사 침입해 ‘만행’
학교 측 “무관용”…가족은 이의제기
[123RF]

[헤럴드경제]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흑인 동급생의 노트북과 책 등에 소변을 보며 모욕행위를 저지른 백인 대학생이 퇴교 조치를 당했다.

스텔렌보스대학은 21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올린 징계절차 조사 결과 보고서에서 학교 1학년생인 튠스 두 토이트를 심각한 학칙 위반으로 즉각 퇴교시킨다고 밝혔다. 두 토이트 가족은 학교 측에 이의를 제기하겠다는 입장이다.

두 토이트는 지난 5월 대학 기숙사에서 잠을 자고 있는 흑인 동급생 방에 들어가 책과 노트북에 소변보는 등 모욕행위를 저질렀다. 이 장면을 찍은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공개되면서 현지에서 큰 파장을 일으켰다.

두 토이트는 반발하는 피해 학생에게 “백인 소년(boy)이라면 응당 하는 거야”라고 말했다. 학교 측은 이 발언도 인종차별 행위로 판단했다.

데레쉬 람주거나스 스텔렌보스대 부총장은 성명에서 “본교는 다른 사람의 존엄을 공격하는 인종차별과 편견에 무관용 원칙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학 측은 학내 인종차별 관행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아울러 두 토이트가 기숙사 내에서 술을 마시고 이런 언동을 벌인 점을 고려해 교내 음주를 강력히 통제하기로 했다.

남아공은 28년 전 백인우월주의에 기반을 둔 인종차별 정책인 아파르트헤이트를 종식하고 1996년 모든 인종이 동등하다는 새 헌법을 채택했다.

why3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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