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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적은 최대, 재고는 최저...“현대차 주가 더 오른다”
증권가 “2분기 기대이상 실적”
대기수요만 4개월치 쌓여
마케팅·판매비 부담도 덜어내

1분기에 이어 2분기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낸 현대차에 대해 증권가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1일 2분기 영업이익이 2조979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증가했다고 밝혔다. 현대차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새 7%가깝게 급등하는 등 눈높이가 꾸준히 높아졌다. 실제 성적표는 이를 30% 이상 웃돌았다. 어닝 서프라이즈다. 원/달러 환율 급증에 따른 이익 개선(6410억원)을 무시할 순 없지만 주목 받는 건 믹스(차종 구성 비율) 개선에 따른 1조330억원의 이익 증가다. 환율 효과는 지속가능성이 떨어지는 반면 믹스 개선에 따른 이익 증가는 기초 체력이 강해졌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경기 침체 가능성에 따른 매출 둔화 가능성과 인센티브 및 인건비 상승 등 비용 측면의 걱정거리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현대차가 이 같은 어려움을 극복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가장 확실한 근거는 사상 최저 수준의 재고다. 현대차를 사려는 수요가 줄을 섰다는 의미다. 수요 회복과 공급 부족 속에 매도자 우위의 시장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것이다. 차를 판매하기 위해 제공해온 할인 혜택이나 인센티브 비용의 감소를 의미한다. 미국에서 현대차 한 대당 인센티브는 71%나 감소하면서 이번 깜짝 실적의 밑바탕이 됐다.

김준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현재 현대차 대기수요는 약 4개월치(120만대)가 쌓여 있다”며 “역대 최저 규모인 글로벌 재고가 상승 전환하려면 앞으로 넉달 간 신규 구매 계약은 전무한 채 기존 대기 수요가 소진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로 수요가 줄어도 재고가 극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은 낮다는 분석이다. 현대차는 코로나19 이후 미국과 유럽 시장에서 인센티브를 크게 줄였지만 점유율은 오히려 증가했다. 현대차의 2022년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최근 한 달 새 6% 넘게 올랐다. 최근 주가 상승에도 가격 부담이 덜하다. 현대차 2022년 예상 실적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7배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이다. GM(5.0)보다 높고 포드(6.6)와 비슷하지만 토요타(10.2) 보다는 낮다. 김우영 기자

kw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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