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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英 6월 소비자물가지수 9.4%로 40년 만에 최고치
휘발유값 상승 원인…지난해 대비 42.3% 상승
영국 런던에 있는 영국 중앙은행(BOE)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영국의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물가 상승 속에서 9.4%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지난달 영국 CPI는 1982년 2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 0.3%포인트 올랐다.

블룸버그통신은 5월에서 6월까지 한 달 동안 휘발유 가격이 상승한 것이 CPI 인상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영국 통계청은 지난달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1펜스 상승해 1990년 이후 가장 큰 상승 폭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지난해 대비 42.3% 올랐다.

식품 가격은 전년 대비 9.8%, 전월 대비 1.2% 증가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영국의 6월 CPI 지수가 경제학자들의 예상치였던 9.3%을 소폭 상회했다며 영국 중앙은행(BOE)에 금리 인상에 대한 압박을 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BOE는 에너지 가격의 인상으로 오는 10월 인플레이션율이 11%를 넘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실질임금이 22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해 노동자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기록적인 물가 상승을 반영하지 못하는 임금 상승 속도에 불만을 표출하며 파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특히 임금 상승률이 저조한 공공부문을 중심으로 파업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영국 통계청(ONS)에 따르면 민간 부문 종사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7.2%인 데 비해 공공부문 종사자의 평균 임금 상승률은 1.5%로 턱없이 낮다.

이에 앤드류 베일리 BOE 총재는 19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빅스텝’을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다음 달 4일 열리는 통화정책위원회(MPC) 회의에서 목표 인플레이션율 2%를 달성하기 위해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BOE가 금리 인상을 감행하게 되면 1997년 BOE가 독립기관이 된 이후 최초로 이뤄지는 것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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