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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 석탄 의존도 높아졌다…“전력 부족 위험 대응”
올해 1분기 8.63GW 규모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승인
지난 22일(현지시간) 중국 롄윈강(連雲港)에서 화물선이 석탄을 하역하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중국이 전력 부족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의 승인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그린피스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중국의 석탄 의존도가 높아졌다며 지난해 말과 올해 초부터 전력 부족을 겪고 난 뒤 석탄 화력 발전소 승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린피스는 올해 1분기 8.63GW(기가와트) 규모의 석탄 화력 발전소의 건설을 승인됐으며 이는 지난해 허가된 화력 발전소 용량의 47%에 해당한다.

특히 살인적인 폭염이 중국의 석탄 의존도를 높였다고 그린피스는 설명했다. 에어컨 수요가 높아지면서 석탄 연료 생산이 늘기 때문이다.

중국의 신규 석탄 화력 발전소 승인은 2030년 탄소 배출량 정점에 도달한 뒤 2060년까지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겠다고 선언한 목표에 장벽이 될 수 있다고 외신은 평가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부터 2025년까지 석탄 발전 용량을 엄격하게 통제하겠다고 밝혔지만 전력난 앞에서 굴복한 것이다.

Statista 자료

중국전력위원회는 이달 중국의 총 발전용량이 2025년까지 3000GW에 달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더 나아가 화석연료 공급원은 49%에 달해 석탄·천연가스 발전 용량이 지난해 말 대비 261GW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그린피스의 한 활동가는 알자지라에 “중국은 풍력과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건설을 가속화하고 있지만 더 많은 석탄 발전소를 짓게 되면 소비자들은 재생에너지에 접근하지 못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록적인 폭염으로 중국은 기업과 가정에 전력을 덜 사용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성명을 통해 “주민과 기업에 전기 공급을 보장하기 위해 사회 구성원 전체가 전기를 절약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전력 부족은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정전 사태 이후 몇 달 만이다.

yoohj@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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