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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상] 펠로시 대만 방문 추진에 발끈한 中 “엄청난 역사적 과오될 것”
中 관영 글로벌타임스 사설·기사로 비판
중 외교부 “하나의 중국 원칙 심각한 위배”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9일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의 내달 대만 방문 추진 보도에 대해 "중국은 주권과 영토 보전을 수호하기 위해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CGTN 유튜브채널]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8월에 대만을 방문할 계획이란 소식이 전해진 뒤 중국 관영 언론들이 일제히 비판하고 나섰다.

중국 관영 환구시보 영문 자매지 글로벌타임스(GT)는 20일 사설에서 '펠로시가 대만을 간다면 미국 정부에게 엄청난 역사적 과오를 저지르는 것"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앞서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19일자 보도에서 소식통을 인용해 펠로시 미 하원의장 등 사절단이 다음달 대만을 비롯해 아시아 국가들을 방문할 것이라고 전했다.

GT는 사설에서 보도대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현되면 "미-중 수교 이래 최악의 도발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비난했다.

GT는 "82세의 펠로시는 자신이 중국에서 30년 넘게 가장 싫어하는 인물이라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런 표식이 붙은 걸 부끄러워해야한다"고 펠로시 의장을 겨눴다. 이어 펠로시 의장이 올 초 대만의 반중 강경파 라이칭더 부총통과 화상회담한 일을 언급하며, "민주당이 올해 중간선거에서 불리하다. 펠로시 의장이 대만에 집중하는 건 (반전)기회를 잡아보려는 필사적 시도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일부 미국 정치인들이 정치적 이익을 위해 대만을 이용하려든다면 그들은 중국 속담에 '불 장난하다 타 죽는다'는 말을 깊이 이해해야한다고 경고했다.

사설은 "대만 방문은 분명 펠로시가 절대 넘지 말아야 할 레드라인"이며, "중국은 미국 측에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을 주선하지 말 것을 요청했으며, 이로 인해 빚어지는 모든 결과는 오롯이 미국이 책임져야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

FT에 따르면 미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이 이뤄지면 1997년 뉴트 깅리치 의원 이후 25년만에 처음이다.

펠로시 하원의장은 지난 4월에도 대만 방문을 추진했다가 출국 전 신종 코로나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려 방문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8월은 중국 인민해방군 창건일(8월1일)이 있는 달이고,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3연임이 결정되는 제20차 당대회를 두달 앞둔 시점이어서 정치적으로 매우 민감한 시기여서 펠로시 의장의 대만 방문이 실행될 경우 파장이 예상된다.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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