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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베 국장 오는 9월 27일 도쿄 부도칸에서
오는 22일 각의에서 최종 결정
전후 전직총리 국장 두번째
일본 부도칸 전경. [일본부도칸 홈페이지]

일본 정부가 선거 유세 중 피습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국장’(國葬)을 9월 27일 도쿄 치요다구에 있는 부도칸(日本武道館·사진)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율에 들어갔다고 일본 NHK, 지지통신 등이 20일 보도했다.

기시다 후미오 일 총리가 아베 전 총리 국장을 일각의 반대를 무릅쓰고 개최하기로 한 가운데 구체적인 시기, 장소가 거론된 것이다.

보도에 따르면 여러 정부 관계자들은 이달 22일 각의(국무회의)에서 최종 결정될 것이라고 전했다.

부도칸은 나루히토 일왕이 있는 고쿄(皇居·일왕의 거처) 인근 기타노마루(北の丸)공원에 자리하고 있는 대형 유도 경기장이다. 1964년 도쿄올릭픽 유도 경기를 위해 건립됐으며, 지금은 음악 공연장으로 더 유명하다. 조용필 등 한국 가수들도 공연한 장소다. 지상 3층, 지하 2층에 건축면적 8422㎡에 최대 1만 4501명을 수용할 수 있다.

2차 세계대전 이후 일본에서 전직 총리의 국장을 치르는 건 1967년 요시다 시게루 전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55년 만이다. 아베 전 총리 국장에는 세계 각국 중요 인사들이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고 지지통신은 전했다.

당초 정부 주도 장례식은 관례에 따라 내각·자민당 합동장이 치러질 것으로 관측됐다. 하지만 기시다 총리는 지난 14일 기자회견에서 내각법에 따라 전액 국비로 국장을 집행한다고 밝혔다.

내각·자민당 합동장인 경우 장례식 비용은 내각과 자민당이 분담한다.

야당과 정부 내 일각에서도 예산 문제 등을 이유로 국장에 반대하는 의견이 나왔지만, 기시다 정부는 8년 8개월에 걸친 역대 최장수 총리인 점, 국내외에서 조문이 끊이지 않는 점 등을 이유로 들었다.

모테기 도시미쓰 자민당 간사장은 “국장이 적절하다. 당도 최대한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1일부터 15일까지 자민당 본부 헌화대와 기장대에 약 1만 8000명이 찾아 조문했다고 NHK에 말했다.

아베 전 총리의 친동생인 기시 노부오 방위상은 “가족으로서 명예로운 일”이라고 말했다. 한지숙 기자

jsh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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