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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1년 만에 첫 기준금리 인상’ ECB 이어 영란은행도 ‘빅스텝’ 만지작
로이터·블룸버그 “ECB, 21일 통화정책회의서 3개 정책금리 0.5%P 인상 논의”
라가르드 ECB 총재, 지난달 연설서 예고한 0.25%P 넘게 인상 방안 검토 시사도
베일리 BOE 총재 “8월 회의서 50bp 금리 인상 선택지 중 하나…더 강력히 행동해야”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앤드루 베일리 영란은행(BOE) 총재의 모습. [로이터]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럽중앙은행(ECB)이 오는 21일(현지시간) 11년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인상한다. 영란은행(BOE)도 17년 만에 ‘빅스텝(기준 금리 0.5%포인트 인상)’ 카드를 검토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기록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물가 인상)을 잡기 위해 금리 인상을 서두르는 가운데, ECB와 BOE 내부에서 지금까지 유지한 기조보다 더 강력한 통화 정책 수단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확산하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은 ECB가 오는 21일 개최하는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와 한계대출금리, 수신금리 등 3개 정책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익명의 관계자들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ECB가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은 2011년 7월 13일 이후 11년만에 처음이다.

앞서 ECB는 지난달 밝힌 통화정책방향을 통해 21일 3개 정책금리를 각각 0.25%포인트 인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이렇게 되면 현재 -0.50%인 수신금리의 경우 -0.25%로 인상되는 데 그쳐, 정책금리 중 하나는 여전히 마이너스 영역에 머물게 된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이에 따라 인상폭을 0.5%포인트로 높이는 방안도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크리스틴 라가르드 ECB 총재도 지난달 28일 한 연설에서 이번 달에 0.25%포인트 넘게 인상하는 방안도 검토할 예정이라는 점을 시사했다.

이런 가운데 최근 4회 연속 기준금리를 0.25%포인트씩 인상하는 등, 지난해 12월부터 5회 연속 금리를 인상한 영란은행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는 다음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스텝’을 고려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베일리 총재는 이날 맨션 하우스 금융서비스 만찬 연설에서 “인플레이션이 더 크게 지속될 신호를 보이고, 물가와 임금이 그런 신호를 보인다면 우리는 더 강력하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며 “간단하게 말하면 우리가 다음 회의에서 50bp(1bp=0.01%포인트) 금리 인상을 선택지 중 하나로 논의할 것임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BOE가 0.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한다면,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큰 폭이다.

베일리 총재의 발언 전후로 금융시장에서는 BOE가 8월 통화정책회의에서 ‘빅스텝’을 밟을 가능성을 94%로 전망했다.

이 밖에도 베일리 총재는 향후 1년 내 500억~1000억파운드(78조3285억~156조6570억원) 규모의 영국 국채를 매각하겠다는 대략적인 ‘양적 긴축’ 로드맵도 제시했다.

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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