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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춤추다 의문사’ 10대들 미스터리 풀렸다? 21명 시신서 발견된 건
시신이 발견된 남아공 이스트런던의 술집 외부에 사람들이 몰려 있다. [메트로50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지난달 말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트런던의 한 술집에서 집단 의문사한 10대 등 21명 시신에서 모두 공업용 독성 알코올인 메탄올이 나왔다고 현지 언론들이 보도했다.

19일(현지시간)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트런던이 있는 이스턴케이프 주정부는 브리핑에서 예비 독성 조사 보고서를 참고해 메탄올 중독이 사인일 가능성이 있다고 발표했다.

이스턴케이프 보건부의 리타 마티와네 박사는 메탄올이 모든 사망자의 혈액 샘플에서 나왔다고 했다. 다만 치명적 수준인지 결정하는 테스트는 현재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마티와네 박사는 "그것(메탄올)을 삼킬 수 있지만 어떤 다른 화학물질의 부산물일 수도 있다"며 "우리는 이에 대한 (시험)결과를 기다리는 중"이라고 했다.

사망자들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치명적 수준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사망 발생 초기에 일각에서 언급한 압사나 일산화탄소 중독도 사망 원인에서 빠졌다.

앞서 더시티즌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이스트런던 외곽 시너리 파크 타운십의 에뇨베니 술집에서 발생한 이 사고에서 숨진 10대 사망자 연령대는 13~17세다. 소년 12명, 소녀 9명이다.

당시 베헤키 첼레 남아공 경찰장관은 이와 관련해 "그들은 죽을 때까지 춤췄다. 문자 그대로 춤추며 죽었다"고 했다.

사건 발생 직후 문제의 술집은 폐쇄됐다. 직원 2명은 미성년자에게 술을 판 혐의로 체포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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