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지금 핀란드 산타마을은 여전히 초저녁 같은 자정
핀란드 라플란드주 로바디에미
‘한밤의 태양’ 백야에 준하는 분위기 지속
해지지 않는 극지방 여름 도시서 2배 논다
알고보면 한밤 중. 북위 66도 30분에 위치한 핀란드 로바이에미 주민과 여행자들의 여름 한밤중 다이빙. 서울의 북위는 37도이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산타크로스 마을이 있는 핀란드 라플란드주 주도 로바디에미는 북위 66도30분에 있다.

이런 고위도 지방에 여름(6~7월)이 오면 해가 지지 않는, 스칸디나비아 식 표현으로는 ‘한밤의 태양’ (twilight- 薄明 박명) 현상이 나타난다. 러시아에선 이를 ‘하얀 밤(백야)’이라고 부른다.

지구가 자전하며 태양의 정면(낮)과 반대편(밤)을 번갈아 만나야 하는데, 극지방에서는 더운 계절이 오면, 태양 비치는 각이 지구의 자전축 쪽에 가까이에 있는 극지방에 쏠리다 보니(추운 계절엔 태양의 위치가 반대편이 됨), 해가 지평선,수평선 아래로 내려가지 않는 것이다.

통상 북위 66도 이상되면 더운 계절 30일간 해가 지지 않는다고 한다. 대표적인 곳이 바로 산타의 마을 로바디에미이다.

로바디에미가 속한 라플란드 주에서는 6월6일부터 시작돼 7월7일까지 이어진 ‘한밤의 태양’ 기간, 특별한 행사를 열면서 잠 못드는 주민과 여행자들의 무료함을 달랬다. 물론 여행자들은 잠 안자려고 작정한 사람들이지만.

주민들도 이 기간 자지 않는 것을 당연시 하며, 신이 덤으로 내린 노는 시간으로 여긴다.

승마, 하이킹, 뱃놀이, 다이빙 순록 농장 방문, 산 전망대 방문 등 활동이 이어진다. 낮에 할 액티비티를 밤시간에 하니 같은 활동이라도 맛이 다르다.

‘한밤의 태양’ 시즌, 로바디에미에서 운영하는 한밤중의 유람선
아주 긴 로바디에미 석양은 이글루에서 보며, 놀며..

해지지 않는 핀란드. 주민과 여행자들은 이 시기, 밤새 산과 호수에 가서 밤의 빛을 즐긴다. 어두웠다면 오지 못할 곳에서 더 노는 것이다. 일상이 바빴다면 ‘한밤의 태양’ 기간, 밤에 해당하는 시간은 주말 같은 기분일 것이다.

‘한밤의 태양’을 전후한 기간도 초저녁 같은 자정, 어슴푸레한 밤이 이어지는데, 5월말 부터 8월초까지 백야에 준하는 이벤트가 이어진다.

한편 극지방에 가까운 지역의 백야 기간, 밤에도 어느정도 밝은지, 몇 월에는 위도에 따라 몇 시간이나 해가 지는지 등에 대해서는 전문적인 계산법이 있다. 직각인 90에서 현재 위도를 빼고, 다시 나날이 달라지는 태양의 위치각을 빼서 나온 수치(A)를 계절마다 달라지는 적위(적도과 태양의 각도:B)와 비교한다. 북위(남위) 48도 이상이면 하지(동지)를 전후한 어느 시점, 한 번 정도는 ‘한밤의 태양’을 맞는다.

abc@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