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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미크론 하위 변이에는 그리스 알파벳이 왜 안 붙을까
WHO, 새 우려변이로 지정 않고 '감시 계통'으로만 분류

15일(현지시간) 인도 하이데라바드의 버스 정류장에서 의료진이 한 남성에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부스터샷을 접종하고 있다. 인도에서는 '켄타우로스' 변이가 5월 말 처음 발견돼 빠르게 확산하는 가운데 이날부터 18~59세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최근 전 세계에서 유행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오미크론 하위 변이들은 BA.4, BA.5, BA.2.75 등 영어와 숫자를 결합한 이름을 쓰고 있다. 이는 세계보건기구(WHO)가 기존처럼 알파(α), 베타(β), 델타(δ) 등 그리스 알파벳으로 명명하는 것에 신중하게 접근하기 때문이다.

18일(현지시간)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WHO엔 다양한 바이러스 명명 체계가 있다. 그 중 하나가 영국 옥스퍼드대와 에든버러대를 중심으로 한 '팡고'(Pango) 연구팀이 마련한 것으로, 계통 분류 체계를 검토해 변이 바이러스 분류에 반영하는 방식이다. BA.5처럼 로마자 알파벳과 숫자를 섞어 쓰는 형태인데 이는 과학자를 위한 분류법이다.

반면 대중은 기존보다 전염력이 크거나 백신을 기피하는 경우 새로운 이름이 더 나을 수 있다.

그래서 세계보건기구(WHO)는 2001년 5월부터 '우려 변이'에 그리스 알파벳을 붙였다. 단순하다는 이유에서였다. 알파, 베타와 같은 이름은 일반 대중이 기억하기 쉽고 부르기도 편하다.

다만 오미크론 변이가 지배종이 된 이후 오미크론의 하위변이는 예전처럼 그리스 알파벳 이름을 쓰지 않고 로마자 알파벳과 숫자가 조합된 이름을 쓰고 있다. BA.4와 BA.5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염력이 강하고 백신 접종이나 이전 감염으로 형성된 면역도 잘 회피할 수 있지만, 오미크론이 델타와 다른 것만큼 오미크론과의 차이점은 크지 않다.

이에 WHO는 오미크론 하위 변위는 새로운 우려변이로 지정하지 않고 '감시 계통'으로 분류한다.

코로나바이러스의 진화는 너무 빠르고 예상치 못한 전파력을 가져 어떤 변이가 우세종이 될 것이라 예상하기는 어렵다. 이런 상황에서 앞서서 그리스 알파벳 이름을 미리 부여하는 것은 대중을 혼란스럽게 할 수도 있는 점도 고려됐다는 것이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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